챗봇 도움말·음성 글자입력 지원
"스마트시티 미래가치 만들 것"
"스마트시티 미래가치 만들 것"
한컴 제공
SW 30년 강자의 새 도전
첨단기술 융합 '한컴오피스 2018'
지난 1989년 4월 아래아한글 1.0 버전 출시 이후 30년 만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한컴오피스가 나왔다. 챗봇이 프로그램 기능을 설명하고 키보드 대신 음성으로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한 단계 진화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회장 김상철)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컴 말랑말랑 데이'에서 '한컴오피스2018'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AI와 음성인식 솔루션 등 첨단 SW기술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2016년 1월 한컴오피스 네오 출시 이후 2년 3개월만에 나온 새 버전이다.
오피스2018은 AI 기반의 챗봇을 도입해 대화형으로 문서작성 도움말과 기능 정보를 알려준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AI 검색엔진 '엑소브레인'을 적용,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아도 오피스의 챗봇만으로 지식검색을 할 수 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자동통번역 애플리케이션으로 채택된 '지니톡'의 음성엔진을 적용했다. 덕분에 스마트폰에 한컴툴즈를 설치해 PC와 연결하면 타이핑 없이 음성만으로 글자 입력과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출판작업을 할 수 있는 전자책 솔루션 '위퍼블' 연동 기능도 제공한다. 한컴은 다양한 문서서식과 클립아트, 글꼴 공유·판매 서비스 '한컴에셋',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한포토', 표작성 프로그램인 '한셀' 등을 패키지로 내놨다. 인터넷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한글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웹한글도 소개했지만 출시 시기는 내년으로 정했다. 지니톡을 활용해 한글로 작성한 문서를 영어나 일본어 등 외국어로 자동번역 해주는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다.
오순영 한컴 개발기획본부 상무는 "한컴오피스2018은 단순 오피스를 뛰어넘어 서비스로 진화한 미래형 오피스SW"라며 "계열사의 핵심 기술과 융합해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컴그룹측은 올해를 스마트시티 사업 개척의 원년으로 정하고 블록체인, 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보안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융합해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컴MDS의 IoT 기기관리 플랫폼과 한컴의 오피스·AI·음성인식 솔루션, 한컴시큐어의 블록체인·보안, 산청의 소방안전·재난안전대응 기술 등을 융합한 '한컴 스마트시티 플랫폼'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현대 도시가 처한 교통, 안전, 에너지, 환경, 복지 문제를 통합·관리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컴시큐어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하이퍼렛저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한 '한컴에스렛저'를 상반기에 출시해 행정서비스와 금융·계약·자율차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철 한컴 회장은 "기업과 시장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해지고 있어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기업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SW와 HW, 임베디드 솔루션, 사회안전망을 플랫폼으로 연결한 스마트 생태계로 미래 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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