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강직함' 업무수행 주목
분양사업 실적 성장세 견인
분양사업 실적 성장세 견인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중견 건설사의 오너 일가 2세들이 경영 일선에 톡톡히 제 몫을 하고 있다. 여성이라는 공통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장녀인 이은희 부사장은 이들 중 가장 앞서 있다. 중견 건설사 오너 일가 중 가장 최고위직인 부사장직까지 맡고 있어 경영 승계 가능성까지 나온다. 올해 46세인 이 부사장은 2014년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통합구매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올해 44세인 이 회장의 차녀 이성희 전무 역시 2005년 입사한 후 12년 만인 지난해 재무본부 재무담당 전무로 승진해 회사의 중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현재 전국 100여곳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등 사업도 탄탄하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평가가 '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됐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실적도 성장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서희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836억원으로 2015년 1분기 2137억원에서 699억원 올랐고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122억원으로 2015년 47억원에서 75억원 상승했다.
동문건설 경재용 회장의 차녀인 경주선 미래전략본부장(32세)은 2016년 경영 전면에 나섰다. 9년 만에 경기 평택에서 2803가구의 굿모닝힐 단지 분양에 나서 완판 하는 등 올해까지 4093가구를 공급하는 데 이바지했다. 동문건설의 분양 수익은 2016년 367억원에서 지난해 3012억원으로 뛰었다. 회사 매출도 2016년 2268억원에서 지난해 5529억원으로 3261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605억원으로 603억원 증가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차녀인 권보영 디자인 실장(40세)은 2015년 반도유보라 단지 내 상가 브랜드인 카림애비뉴를 만들었다. 카림애비뉴는 전국 주요 지역에서 분양되는 반도 유보라 단지와 함께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반도건설의 분양 수익은 2015년 3221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원을 돌파했다. 회사 전체 매출은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3530억원을 기록 중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딸들은 섬세함과 강직함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사업 실적 성장세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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