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도입 11년새 이용률 63%p 급증
내년 시범운영… 2020년 전면도입 방침
"사고위험감소… 사회편익 최소 2000억"
내년 시범운영… 2020년 전면도입 방침
"사고위험감소… 사회편익 최소 2000억"
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하이패스는 도입된 지 11년 만인 올해 4월 기준 전국 353개소에서 이용률이 79.1%에 달한다. 차량 10대 중 8대가 하이패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2007년 첫 도입 당시 이용률인 15.7%에서 63.4%포인트나 상승했다. 올해 4월까지 이용 차량은 누적 기준 9834만대, 하루 평균 328만대다. 하이패스 이용량이 늘어 1000만대를 돌파하기 시작한 2014년과 비교하면 누적 기준으로 3000만대, 하루 평균 106만대가 늘어났다.
하이패스 이용률 증가는 단말기 보급률에서 더 뚜렷하다. 올해 4월 기준 단말기 보급대수가 1822만대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기존 10만원에서 2만원대로 단말기 가격이 저렴해진 하이패스 행복단말기가 나오면서 이용률이 증가한 2014년 1100만대와 비교해도 722대가 많다.
이처럼 하이패스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2020년 전면 도입을 앞둔 스마트톨링 시스템 시범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현재의 하이패스보다 한 단계 진화한 통행료 징수 시스템이다. 현재는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 구간을 통과하려면 차선을 바꿔 하이패스 전용차선으로 달리며 시속 30㎞ 이하의 속도로 달려야 한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적용되면 하이패스 전용차선으로 진입할 필요 없이 달리던 도로에서 통행료가 징수된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통과하는 동안에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된다. 통과 시 가능한 제한 속도는 100㎞/h로 기존 하이패스보다 70㎞/h 더 빠르다.
정부는 2020년 자율주행 상용화에 맞춰 올해부터 내년까지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2020년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2020년 부분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서 자율주행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도로를 달리게 됐을 때 원활한 고속도로 이용을 위해서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려면 시범 사업 단계인 올해부터 내년까지 하이패스 이용률이 90%에 달해야 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은 현재 기술 검증 중이며 올해 12월 서영암∼남순천 106.7㎞ 구간에서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도입되면 현재보다 30% 이상 통행 속도가 원활해지며 교통사고 위험 감소 및 매연·소음 감소 등에 따른 사회적 편익은 최소 2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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