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기의 비핵화 담판
'세기의 비핵화 담판'을 이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미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개최지에 도착한 두 정상은 최선의 합의에 이르기 위한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첫 공식 일정인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으로 세기의 담판을 위한 몸풀기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의 주요 7개국(G7) 일정을 줄이고 9일 오전 10시30분쯤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발해 10일 오후 8시30분쯤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북 협상 총책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했다.
김 위원장도 10일(북한 시간) 오전 8시 30분쯤 평양에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고위급 전용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향했다. 이어 오후 2시36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공장에 도착해 곧바로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한국과 중국이 아닌 국가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싱가포르 방문은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국제무대에 본격 데뷔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날 평양에서는 중국국제항공 소속 전용기 2대와 김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 1호도 싱가포르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참매 1호를 타지 않고 중국이 제공한 항공편을 이용한 것은 '체면'보다 '안전'을 택한 행보로, 김 위원장의 실용주의 노선과도 맥을 같이한다.
두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지근거리에 머문다. 각각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시되고 있는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레지스호텔은 직선거리로 불과 570m 떨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 차례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접견을 통해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리셴퉁 총리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10일과 11일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최종 조율과 어색함을 줄이기 위한 '비밀 회동'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의 지휘 아래 양측 실무대표단은 미북정상회담 당일 직전까지 의제 및 공동선언문·언론발표문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의 범위·수준, 절차·시기, 체제보장, 경제 지원 수준 등을 놓고 얼마나 의견접근을 이룰지가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미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개최지에 도착한 두 정상은 최선의 합의에 이르기 위한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첫 공식 일정인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으로 세기의 담판을 위한 몸풀기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의 주요 7개국(G7) 일정을 줄이고 9일 오전 10시30분쯤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발해 10일 오후 8시30분쯤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북 협상 총책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했다.
김 위원장도 10일(북한 시간) 오전 8시 30분쯤 평양에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고위급 전용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향했다. 이어 오후 2시36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공장에 도착해 곧바로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한국과 중국이 아닌 국가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싱가포르 방문은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국제무대에 본격 데뷔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날 평양에서는 중국국제항공 소속 전용기 2대와 김 위원장 전용기인 참매 1호도 싱가포르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참매 1호를 타지 않고 중국이 제공한 항공편을 이용한 것은 '체면'보다 '안전'을 택한 행보로, 김 위원장의 실용주의 노선과도 맥을 같이한다.
두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지근거리에 머문다. 각각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시되고 있는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레지스호텔은 직선거리로 불과 570m 떨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 차례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접견을 통해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리셴퉁 총리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10일과 11일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최종 조율과 어색함을 줄이기 위한 '비밀 회동'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의 지휘 아래 양측 실무대표단은 미북정상회담 당일 직전까지 의제 및 공동선언문·언론발표문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의 범위·수준, 절차·시기, 체제보장, 경제 지원 수준 등을 놓고 얼마나 의견접근을 이룰지가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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