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 적용땐 용량 5배 늘어
내비·키즈폰·셋톱박스에 확대
"2020년 대화형 지식AI 선뵐것"
내비·키즈폰·셋톱박스에 확대
"2020년 대화형 지식AI 선뵐것"
21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AI 가속 솔루션 'AIX(AIX·AI Inference Accelerator)'를 자체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AIX는 NPU(Neural Processing Unit)와 HBM(High Bandwidth Memory) 등이 탑재된 하드웨어와, AI 알고리즘과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와 관련된 소프트웨어가 결합됐다.
회사 측은 AI 처리 속도와 양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인공지능 가속기를 개발, 자사 AI 서비스 '누구'에 적용하면 기존 대비 서비스 용량이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 AI 가속 솔루션은 손바닥 크기의 소형 카드 형태로 가속기에 탑재된다. 데이터센터 내 기존 AI 서버에 장착하면 딥러닝 연산 속도가 20배 빨라진다.
최근 인공지능 가속기 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SK텔레콤도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속 연산을 저전력으로 처리해야 하지만, 현재는 연산 속도가 느리고 전력 소모가 큰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고 있어 인공지능 가속기 개발이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은 '누구' 서비스를 스피커에 이어 내비게이션, 키즈폰, 셋톱박스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무경 SK텔레콤 ICT기술원 머신러닝(ML) 인프라랩 팀장은 "자체 AI 가속 솔루션을 내년에는 2.0, 2020년에는 3.0으로 업그레이드해 최종적으로 '대화형 지식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면서 "누구를 통해 음성명령이 데이터센터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5세대(5G)가 도입되면 이 구간의 지연문제가 해결되고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통일된 AI서비스를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 가속기는 구글·인텔·화웨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분야다. 특히 엔비디아는 주력사업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병렬 프로세싱 능력'이 AI와 자율주행 연구의 핵심기술로 주목 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병렬로 연산을 하는 GPU의 특성이 AI 연산과 유사해서다. SK텔레콤 측은 "AI 서비스의 종류와 수가 늘면서 GPU가 아닌 AI 전용 처리장치인 NPU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NPU는 GPU 방식 가속 솔루션 대비 전력 효율성이 16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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