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압력 미국서만 154억 달러
지난해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서비스수지 적자 최대치 기록이 모두 경신됐다. 특히 국내 통상압력을 가하던 미국에 대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17조원에 달했다.
21일 한국은행의 '2017년 지역별 국제수지'를 보면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는 344억7200만 달러로 전년(-177억3700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에 대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153억75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종가기준 원·달러 환율인 달러당 1130.48원을 적용하면 적자 규모는 17조3868억에 달한다. 대미 상품수지도 399억9000만 달러로 지난 2012년 256억1000만 달러 이후 흑자 규모가 역대 최소치를 보였다.
대미 서비스수지와 상품수지의 급락은 미국의 통상압력을 의식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정부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비해 대미 흑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로 지난해 미국산 셰일가스나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스나 셰일가스 등 수입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상품수지가 줄어든 이유는 승용차나 차 부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해외 여행객의 급증도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적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일본(-38억8000만 달러), EU(-122억8000만 달러)에서 서비스 적자 폭이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에 대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억9000만 달러로 6년 만에 적자를 봤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로 중국인 여행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최대 규모를 자랑한 지난 2014년(78억7300만 달러) 이후 계속 떨어져 마이너스 전환했다.
조은애기자 eunae@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서비스수지 적자 최대치 기록이 모두 경신됐다. 특히 국내 통상압력을 가하던 미국에 대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17조원에 달했다.
21일 한국은행의 '2017년 지역별 국제수지'를 보면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는 344억7200만 달러로 전년(-177억3700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에 대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153억75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종가기준 원·달러 환율인 달러당 1130.48원을 적용하면 적자 규모는 17조3868억에 달한다. 대미 상품수지도 399억9000만 달러로 지난 2012년 256억1000만 달러 이후 흑자 규모가 역대 최소치를 보였다.
대미 서비스수지와 상품수지의 급락은 미국의 통상압력을 의식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정부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비해 대미 흑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로 지난해 미국산 셰일가스나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스나 셰일가스 등 수입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상품수지가 줄어든 이유는 승용차나 차 부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해외 여행객의 급증도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적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일본(-38억8000만 달러), EU(-122억8000만 달러)에서 서비스 적자 폭이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에 대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억9000만 달러로 6년 만에 적자를 봤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로 중국인 여행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최대 규모를 자랑한 지난 2014년(78억7300만 달러) 이후 계속 떨어져 마이너스 전환했다.
조은애기자 eunae@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