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미국 버라이즌에 첫 공급
3.5㎓·28㎓ 지원 실물장비 공개
3.5㎓·28㎓ 지원 실물장비 공개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3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5G 통신용 주파수인 3.5㎓와 28㎓ 대역을 지원하는 통신장비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우선 미국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며,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이 상용화할 예정인 28GHz 대역 5G 통신장비와 단말기, 스프린트가 상용화할 예정인 2.5GHz 대역 5G 통신장비를 공개했다. 버라이즌은 28㎓ 대역의 5G FWA(Fixed Wireless Access, 고정형 초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 시범서비스를 올 하반기 미국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땅이 넓어 광케이블이 다 매설되기 어렵다"면서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쓰려면 유선케이블이 없기 때문에 5G 기지국(가로등·신호등에 설치)과 5G 가정용 단말기(Customer Premises Equipment·CPE)가 서로 통신해 5G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5월 미국 스프린트와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제 표준 기반 2.5GHz 주파수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Massive MIMO)도 선보였다. 이 장비는 내년도에 미국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내년 3월 상용화 예정인 3.5GHz 대역 5G 통신장비 실물을 공개하며,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장비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현재 개발 중인 3.5㎓ 통신장비는 지난달 완료된 3GPP 5G 국제 표준 제품 중 가장 작은 크기다.
김 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가 완료되는 대로 양산해 이통사업자에게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5G 통신에 가장 어려운 초고주파, 초광대역, 제품 소형화 기술은 이미 상용 수준인 만큼 기술적으로 우수하다"고 자신했다.
실제 삼성은 3.5GHz 대역뿐만 아니라 기존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사용되던 6GHz 이하 대역에서 다양한 이동통신 상용화 경험을 갖고 있다. 3.5GHz의 경우 일본에서 4G LTE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매출은 80%가 해외 매출이다. 그러나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앞둔 국내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각오다.
이를 통해 세계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을 현재 3%에서 2020년까지 20%까지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삼성은 5G 초고주파(밀리미터파) 통신, 800MHz 초광대역, 1024개 안테나를 집적한 초소형 기지국을 개발·양산하는 등 특정 주파수 대역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5G 상용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네트워크사업부는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해왔고, 5G 통신장비 공급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오는 2020년까지 20%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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