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첫 출시 이후 10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지프의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컴패스를 타봤다.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인근에 있는 주차장에서 출발해 자유로와 율곡로를 거쳐 파평산까지 이어진 왕복 90km 코스다. 일부 정체 구간, 고속 도로 구간, 국도, 와이드 구간· 산길 등이 포함됐다. 일탈을 꿈꾸는 도시의 모험가들이 다이내믹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맘껏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코스라고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코리아는 소개했다.
자유로에서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컴팩트 SUV답게 날렵하다. 9단 자동변속기 덕에 저속에서 고속으로 바뀔 때 변속이 이뤄졌는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매끄럽게 속도를 끌어올린다. 고속 주행 때의 가속감은 다소 더디게 느껴졌지만, 급격하게 선로를 바꿔도 차체가 안정감을 잃지 않는다.
국도를 지나 가파른 산길로 접어들었다. 언덕길에서 급가속을 해도 반응속도가 빨랐다. 경사 구간에서 코너링을 할 때도 견고하게 차를 제어해준다. 일체형으로 제작된 프레임의 지지력이 인상적이다.모래 요철구간, 통나무 웨이브 구조물, 흙·자갈 언덕 구간, 도강 머드 구간 등에서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Go Anywhere. Do Anything.)'는 지프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동승자 석에 앉았을 때보다 운전석에서 직접 운전하면서 험로를 돌파할 때 더 편안하다는 느낌이다. 두 바퀴가 공중에 뜨는 상황이 돼도 반대 바퀴에 구동력이 전달돼 가뿐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오토(Auto), 눈길(Snow), 모래(Sand), 진흙(Mud) 네 가지 모드 중 머드 모드로 바꾼 뒤 물웅덩이를 탄력있게 빠져나왔다.
올 뉴 컴패스에는 최대 토크를 각각의 바퀴에 완전히 전달해 동급 최상의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자랑하는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4x4 시스템이 적용됐다.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시스템은 뒤축 분리 기능으로 4x4성능이 필요하지 않을 때 2륜 구동 모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안전·편의사양으로 파크센스 후방 센서 주차 보조 시스템, 후방 카메라 등을 갖췄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등을 지원한다. 한국에는 '론지튜드 2.4 가솔린'과 '리미티드 2.4 가솔린' 트림이 먼저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3990만원과 4340만원이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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