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잇단 흥행몰이 속
등장 차량들도 덩달아 화제
앤트맨과 와스프 인기 덕
벨로스터·코나·싼타페
전세계에 각인시켜
등장 차량들도 덩달아 화제
앤트맨과 와스프 인기 덕
벨로스터·코나·싼타페
전세계에 각인시켜
[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 다양한 히어로들이 활약하는 마블 영화가 국내에서 누적 관객 1억명을 돌파했다. 마블 영화는 스크린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지난 10년간 '아이언맨'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총 19편이 9500만명을 동원했다. 이어 올해 헐리우드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 18일 만인 21일 5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마블영화는 국내 누적 관객 1억명을 돌파했다.
마블 영화 인기에 힘입어 자동차업체들이 적극적인 무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마블 영화가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넓히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마블영화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지만 마치 현실인 것처럼 믿게 만드는 강력한 최면 효과를 발휘한다. 영화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기억 깊숙한 곳에 자동차의 이미지가 각인된다. 현대차는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마블(MARVEL)'과 파트너십을 맺고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촬영에 벨로스터와 싼타페, 코나를 제공했다.
'앤트맨과 와스프' 흥행에 힘입어 현대차의 벨로스터, 코나, 싼타페도 큰 덕을 봤다. 이들 3총사는 주연 이상으로 인기를 끄는 조연을 뜻하는 '신스틸러(scene stealer)' 자동차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각기 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보라색 랩핑과 화려한 노란색 불꽃 장식의 '벨로스터 앤트맨카'는 영화 배경인 샌프란시스코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골목을 질주하며 현란한 도심 추격신을 펼친다. 사물의 크기를 변형시키는 능력으로 '벨로스터 앤트맨카'의 사이즈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적들을 따돌리는 박진감 넘치는 추격신은 지금까지 다른 영화에서는 시도된 적 없는 색다른 액션 장면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코나와 싼타페도 영화 속에서 주요 인물들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으로 등장해 변화무쌍한 사이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8 코믹콘 개막식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마블과 협업해 개발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마블 캐릭터를 적용한 전 세계 최초의 양산모델이다. 마블과 현대차 디자이너의 공동협업을 통해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수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쿠페 LC 500은 지난 2월 국내 개봉된 마블영화 '블랙 팬서'에서 부산 자갈치 시장과 광안대교, 해운대를 질주하는 자동차 추격 장면에 등장한다. 블랙 팬서는 이 차의 지붕 위에 탄 채 악당을 추격하며, 차가 막히자 LC 500을 눕혀서 돌파하기도 한다. 렉서스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블랙 팬서 모습을 후드에 새긴 LC500을 선보였다.
아우디의 풀체인지된 뉴 A8도 지난해 개봉된 영화 '스파이더 맨: 홈커밍'에서 볼 수 있다. 이 차는 내년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인공지능(AI)로 자율 주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미래 자율주행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우디는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타는 고성능차 R8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25일 국내 개봉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Mission: Impossible - Fallout)'에도 BMW의 다양한 모델들이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그의 팀원들은 뉴 M5를 비롯해 7시리즈와 더불어 1986년식 5시리즈를 타고 다니며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펼친다. 뉴 M5는 미션 임파서블의 전매특허 추격신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검은색 키드니 그릴과 탄소섬유 미러 캡 등 다양한 M 퍼포먼스 파츠로 무장한 뉴 M5는 M 모델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M xDrive,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608 마력의 성능과 우렁찬 배기음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인다. 영화개봉에 앞서 BMW코리아는 지난 16일 'BMW와 함께 하는 무비 나이트 시사회'를 열었다. 시사회에 앞서 가진 강연에서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는 매년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대해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수직하강의 쾌감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영화의 특징을 짚었다. 수평 이동의 미학이 압축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자동차 액션 장면이다. BMW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2011년부터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에는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BMW i8'에 영감을 준 콘셉트카 'BMW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가 등장해 자동차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2015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에서는 톰 크루즈가 은색 M3를 타고 모로코 시내에서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을 선보였고, 이어 산악도로에서 펼쳐진 바이크 추격장면에는 BMW 모토라드 S 1000 RR이 등장하기도 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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