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가 최대 40%를 할인하기로 한 A3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본사와 딜러를 비롯, 서비스센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판매 중이다. 최대 할인율을 적용하면 차량 가격은 237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비슷한 체급의 국산차인 현대자동차 아반떼 경유차(2383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산차와 같은 가격으로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일반 소비자들도 군침을 흘렸지만, 판매 대상이 한정적이라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현재 할인 대상 차량은 3000대로 한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량을 예정대로 인도할 수 있다면 아우디코리아는 다음 달 최대 2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 6월 국내 시장에서 1282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랜드로버, 도요타 등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선두권인 벤츠(6248대)와의 격차는 꽤 나는 편이지만, BMW(4196대)와는 3000대로 경쟁을 해볼 만한 상황이다. 한지붕 아래로, 3위를 기록한 폭스바겐(1839대)은 쉽사리 누를 수 있는 수준이다.
앞서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4월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약 2년 동안 국내 판매를 중단한 이후 3위에 올라섰다. 당시 판매는 'A6 35 TDI' 단 1개 차종만 이뤄졌다. 단 한 종이 1405대가 팔려나가 BMW '520d'와 벤츠 'E 200'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오르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판매 추이를 고려할 때 아우디를 원했던 국내 대기 수요가 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매력적인 할인가격을 고려하면 상당한 물량이 소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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