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전년비 47.05% 급증 19조원 기록
SK이노·지주사 SK 등도 가파른 성장세 돋보여
SK이노·지주사 SK 등도 가파른 성장세 돋보여
상장기업 상반기 실적 결산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올해 상반기 SK그룹 계열사가 코스피 상장사 중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 SK이노베이션 등이 매출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들 모두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6개사(금융업·분할합병 기업 등 96개사 제외)의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전체 매출은 924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3%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매출 상위 20개 종목의 합산 매출은 528조8000억원으로, 전체 60%를 차지했다. 코스피 상장사 매출 상위 20곳 중 16곳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늘어났다.
이 중 올 상반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05% 급증한 19조원을 기록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국가스공사(17.75%), SK이노베이션(16.85%), SK(12.04%), 현대제철(10.44%), 포스코대우(8.83%) 등 순으로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매출 상위 20곳 중 SK그룹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등이 대거 포진한 데 이어 매출 증가율도 두 자리 수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들었다.
단연 SK하이닉스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사상 첫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모리 수요 환경이 우호하게 조성된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16%, 19%씩 큰 폭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도 상반기는 정유·비정유부문 양호한 실적을 올리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2분기 유가 변동성을 감안해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는 등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 함으로써 원유 수급을 최적화해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
지주사 SK 또한 계열사의 실적 호조로 매출 44조원을 기록하며 1위인 삼성전자(119조원) 바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매출 상위 상장사 20곳 중 LG디스플레이(-17.56%), 현대모비스(-2.69%), 한화(-2.42%), 현대자동차(-1.10%) 등 4곳은 매출이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의 물량공세로 글로벌 시장의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도 급격히 악화했다. 올 상반기 LG디스플레이 매출은 11조3000억원인데, 이 중 LCD 사업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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