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권·프로그래밍 수출
대기업집단 게임IT사 편입영향
대기업집단 게임IT사 편입영향
넷마블, 넥슨, 카카오 등 게임회사 덕분에 올해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 적자폭을 냈다.
한국은행이 21일 내놓은 '2018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는 6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놓은 2010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 적자다. 적자폭이 두 번째로 작았던 때는 2016년 하반기(8억2000만 달러)다.
게임회사의 프랜차이즈권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출 확대 등에 따른 결과다. 특히 지난해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인 대기업 집단에 게임업을 영위하는 IT(정보통신)업체가 편입되면서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4억8000만 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9월 넥슨과 카카오를, 올해 5월에는 넷마블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포함시켰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 동남아 등지로 자사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수출해 높은 실적을 올렸다.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게임사의 프랜차이즈권,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권 수출 확대로 8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반기 기준 역대 2위 흑자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집단에 게임사들이 신규로 편입되면서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커졌다"며 "일부 게임사가 대기업에 분류되지 않았더라면 중소·중견기업 지적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별로 산업재산권은 10억5000만 달러 적자를 보인 반면 저작권은 3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산업재산권은 스마트폰 등 전기전자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대기업이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특허권을 지불하고 있어 특허 및 실용신안권(-10억2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저작권은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이 5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산업별로 제조업은 9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4억9000만 달러) 대비 적자폭이 확대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3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게임사의 지적재산권 수출이 포함된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이 8억5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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