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비 평균 0.38% 올라
동작 0.8% 최대… 강동·양천 順
집값 상승세 경기도권으로 확대
서울 전역에 '3중 규제' 가능성 커
동작 0.8% 최대… 강동·양천 順
집값 상승세 경기도권으로 확대
서울 전역에 '3중 규제' 가능성 커
정부의 추가 대책 예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3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다음 주 중 서울 동작구와 동대문구, 종로구, 중구 등 일부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7% 올랐다. 올해 1월 마지막 주 0.38% 오른 이후 3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구별로 동작의 상승폭이 0.80%로 가장 많이 뛰었고 강동 0.66%, 양천 0.56%, 강서 0.53% 등으로 주간 0.5% 이상 올랐다.
동작은 흑석뉴타운 등 재개발 호재와 11월 입주 예정인 흑석동의 아크로리버하임 시세가 급등하면서 인근 아파트값이 올랐다.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의 분양권 시세는 15억∼17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통합 개발 등의 수혜를 입는 용산(0.45%)과 영등포(0.51%) 등은 계속해서 높은 상승 폭을 유지했고 강남과 송파도 각각 0.45%, 0.46%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서울 집값 상승세는 강북(0.34%)을 비롯해 중랑(0.15%), 도봉(0.15%), 관악(0.21%) 등 외곽지역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강북과 중랑·도봉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개발 발언 이후 경전철 건설 등의 교통 호재로 아파트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호가가 뛰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보유세 개편 이후 유망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시작됐는데 박원순 시장의 서울 개발 발언 이후 지금은 강북까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 전역에 걸쳐 집값이 안 오르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의 집값 상승세는 경기도로도 확대됐다. 지난 20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값은 0.05%로 전주 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철산·하안동 등 재건축 호재가 있는 광명이 0.98%로 1% 가까이 올랐고 과천도 0.5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정부가 다음 주로 예정된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투기 지구 추가 지정으로 서울 전역에 규제 3중 족쇄가 채워질 지 주목된다. 최근 박원순 시장의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강북 등 변두리 취급을 받았던 지역들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투기 지구 요건을 충족해 지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지난 8.2부동산 대책으로 전역이 이미 청약조정지역,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다. 또 강남3구를 비롯한 마포·용산·성동·영등포·노원구 등 11개 구는 투기지역으로 묶여 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