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의·생명 연구의 차세대 첨단 영상장비로 활용될 3차원 생체현미경이 KAIST 교원 창업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KAIST는 김필한 교수 연구팀이 소속된 교원창업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가 3차원 올인원 생체현미경인 'IVM-CM'과 'IVN-C'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생체현미경은 인간의 여러 질환에 대한 복잡한 발생 과정을 규명하는 데 활용되는 연구 영상장비로, 세포 수준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면역치료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항체치료제 등 새로운 개념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쓰인다.
특히 신약개발 단계에서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 단백질에 주입된 물질의 움직임을 3차원 고해상도 영상으로 직접 관찰함으로써, 시험 결과의 오류, 시간, 비용 등을 현저히 줄여준다.
기존 현미경 기술을 살아있는 생체에 적용하려면 영상획득 과정 동안 여러 종류의 장비가 추가로 필요하고, 영상 속도와 해상도의 한계로 생체 내부의 세포를 직접 관찰하기 어려웠다.
두 종의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들을 고해상도로 직접 관찰할 수 있어 MRI나 CT 등으로 불가능했던 신체의 다양한 장기 내부에서 움직이는 세포들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질병이 몸 속에서 발생하는 과정을 세포단위에서 영상 정보로 얻을 수 있고, 초고속 레이저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세포 및 주변 미세 환경과 단백질 등의 분자를 동시에 영상화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창업 3개월 만인 작년 9월 3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필한 교수는 "생명현상을 보다 정밀하게 종합 분석하기 위한 혁신적 원천기술로 개발돼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을 개척하는 차세대 의료·의약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KAIST 교원창업기업이 개발한 3차원 생체현미경 'IVM-CM'으로, 공초점 영상과 고속펄스 레이저를 이용해 다중광자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인체의 세포를 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다.
KAIST 제공
김필한 KAIST 교수(왼쪽·아이빔테크놀로지 CTO)와 김인선 CEO는 의생명 연구 분야에서 차세대 첨단 영상장비로 활용될 3차원 생체현미경을 개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