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대표적인 대사질환의 하나로 퓨린(Purine) 대사의 최종 산물인 요산이 혈액 내 남아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Hyperuricemia)으로 인해 발생되는 질환이다. 혈액 및 관절액 내의 요산은 요산염 결정으로 남아 있으며 이것이 관절의 윤활막, 연골, 연골하골 및 관절 주위 조직과 피하조직에 침착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통풍은 주로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연령이 높을수록, 요산의 농도가 높을 때 쉽게 발현되며 주로 요산의 과잉 생산과 요산의 배설 감소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근래에는 ？은 층의 발생 빈도가 증가되고 발병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이는 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체중 증가, 스트레스 과다 등에 기인하며 신장 기능이 저하되며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10배 정도 많고 여성 환자의 경우 대개 폐경기 이후이거나 유전적 소인이 강하거나 신장 기능이 약화된 여성에게서 발견된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콩팥에서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되지만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동풍한의원 김재홍 대표원장은 "통풍은 한의학적으로 통비(痛痺)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인식되며 통증의 극심함을 표현한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생활관리 측면과 장기의 기능 저하가 같이 반영되는 통풍은 '완치됐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만큼 일시적인 증상 호전이 아닌 통풍 증상과 각종 통증 질환의 근원 원인을 제거해 재발을 방지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통풍은 여러 합병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더욱 무서운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통풍의 초기 증상은 고요산 혈증, 통풍성 관절염, 만성 결정성 통풍 등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통풍의 대표적인 초기증상으로는 엄지발가락 통증 및 염증이 지목된다. 환자의 90%는 대부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통풍을 자각하게 된다.
만약 갑자기 엄지발가락이 아파지는 증상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통풍 초기증상으로 여겨야 한다. 또한 발가락이나 발목, 팔꿈치 등 관절 부위가 욱신거리거나 부어오름, 뻐근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열, 발적, 통증, 부어 오르는 증상이 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손가락, 발가락 등 신체 말단부위에 발생한다면 통풍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하체에서 통증이 시작돼 손가락, 손목 등으로 확산되며 통풍 초기 증상은 대개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할 경우 관절 손상은 물론 신장 기능 저하, 고혈압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전문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풍은 누적된 요산 결정체를 소변을 통해 배출해내는 치료와 더불어 통풍에 걸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통풍의 원인이 됐던 요소들을 생활 관리 측면에서도 적절히 체크하고 관리해야 만족도 높은 치료와 더불어 재발 방지가 기대 가능하다.
근원 치료를 중시하는 한방에서는 환자 개개인의 통풍 원인을 자세하게 감별하고 그에 알맞은 처방이 기본적으로 선행된 통풍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치료과정 역시 모두에게 통용되지 않고 환자 개개인의 사정에 적합하게 진행된다.
사람마다 성별과 나이, 체질, 생활습관, 합병증의 의심 유무는 물론이고 심지어 계절과 기후를 비롯해 직업군으로써 나타나게 되는 관절의 하루 사용 빈도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다각도의 측면에서 판단과 정밀 진단이 이뤄진 후 치료가 시작된다.
김재홍 원장은 "통풍 환자에게 치료 목적의 맞춤형 한약 복용을 통해 관절에 누적된 요산 결정체를 적절하게 배출해 내고 통풍이 발병하게 된 원인에 따라 그 원인을 제거하는 가운데 사회생활 및 일상 관리에 유념한다면 극심한 급성기 통증과 지겨운 간헐기의 뻐근함과 시큰거림 등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을 편하게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풍은 한방 치료만큼 식이 섭취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통풍에 좋은 음식으로는 퓨린 함량이 적은 감자, 고구마, 옥수수, 미역, 미나리, 토마토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며 통풍에 안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진 내장요리, 돼지육류(햄, 베이컨, 삼겹살), 생선류(가리비, 새우 등 포함) 등은 요산 성분이 높은 음식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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