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11%로 세계4위 기록
5G 대규모 발주 등 승기 잡아
5G 대규모 발주 등 승기 잡아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전 세계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가 전 세계 LTE 네트워크 장비 시장 매출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점유율 11.0%로 4위를 기록했다. 1∼3위는 화웨이(28.9%), 에릭슨(27.6%), 노키아(25.8%)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LTE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에는 5.3%, 2017년 5.0% 수준이었으며 올해 1분기에는 6.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스프린트에서 5G(세대)이동통신 레디 LTE 장비를 대규모 발주하고, 인도 릴라이언스 지오가 LTE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3G 이동통신을 포함한 전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9.0%를 차지해 4위를 기록했다. LTE와 마찬가지로 화웨이(31.2%), 에릭슨(29.8%), 노키아(23.9%)의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2016년, 2017년 점유율은 3.9% 수준이었다.
장비 시장 규모는 LTE가 100억달러, 전체 장비로는 130억 달러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5G 장비 시장에서는 승기를 잡고 있다. 최근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지난달 SK텔레콤의 5G 장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최근에는 국내 이통사에 공급할 3.5㎓대역의 5G 기지국 장비 적합 인증도 마쳤다. 미국에서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의 5G 통신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유럽과 아프리카 일부 통신사들과도 장비 공급을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0년 5G 장비 점유율 20% 목표를 향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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