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핵화 위한 책임 받아들여야"
南北고위급 합의 관련 메시지 던져
南北고위급 합의 관련 메시지 던져
미국이 철도·도로 연결 사업 연내 착공 등 남북 고위급 합의와 관련해 "모든 국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 정부가 남북 관계를 우선해 '선 비핵화 이행, 후 제재 해제'라는 미국의 대북 정책에 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남북 고위급 회담 합의 내용에 대한 논평 요청에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대로 남북관계 개선은 북핵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유엔 회원국들이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된 분야별 제품들을 포함해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가가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로리다 방문 직전 기자들에게 북핵 문제와 관련해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은(북한문제)는 복잡하다"고 말해 북미 간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상응조치로 '종전선언'도 함께 거론하면서 유럽 국가들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서면 유엔 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내면서 제재 완화 필요성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 국무부의 발표는 한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북 제재 해제 문제를 유럽에서 공론화하려는 문 대통령의 행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중간 선거에 집중하고 있지만 선거 후 북미 간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문제 삼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이번 주 내 실무협상을 시작하는 등 본격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아사히 신문은 16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 정책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번주 오스트리아 빈 인근에서 만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풍계리 핵시설 사찰 수용 이상의 약속을 할지에 협상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남북 고위급 회담 합의 내용에 대한 논평 요청에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대로 남북관계 개선은 북핵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유엔 회원국들이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에 따라 금지된 분야별 제품들을 포함해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가가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폴로리다 방문 직전 기자들에게 북핵 문제와 관련해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은(북한문제)는 복잡하다"고 말해 북미 간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상응조치로 '종전선언'도 함께 거론하면서 유럽 국가들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서면 유엔 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내면서 제재 완화 필요성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 국무부의 발표는 한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북 제재 해제 문제를 유럽에서 공론화하려는 문 대통령의 행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중간 선거에 집중하고 있지만 선거 후 북미 간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문제 삼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국과 북한은 이번 주 내 실무협상을 시작하는 등 본격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아사히 신문은 16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 정책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번주 오스트리아 빈 인근에서 만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풍계리 핵시설 사찰 수용 이상의 약속을 할지에 협상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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