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300h의 디자인 컨셉은 '도발적인 우아함'이다. 가로에서 세로로 패턴이 바뀌어 더욱 대담해진 전면의 스핀들 그릴, 쿠페 스타일의 사이드 실루엣은 '극적 효과'를 준다. "자동차도 자기 주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뉴 제너레이션 ES 300h의 타깃 고객은 단순히 유행을 쫓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기준과 가치로 선택을 하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글로벌 누적으로 220만대 이상 판매된 렉서스 ES는 1989년 이후 렉서스 브랜드를 이끌어온 핵심 모델이다.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차 최다 판매 모델인 렉서스 ES300h가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신형 모델로 돌아왔다. 이달초 본격 판매에 들어간 ES300h는 주행 성능 면에서는 신개발 2.5ℓ 엔진을 탑재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응답성과 가속감을 갖췄다. 고급스러운 승차감, 날카로운 핸들링, 강화된 차체 강성, 최적의 무게 배분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전하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거듭났다는 것이 렉서스코리아의 설명이다.
2.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무단변속기 e-CVT를 채택한 뉴 제너레이션 ES300h로 서울 잠실롯데타워에서 경기도 가평 더스테이힐링파크까지 왕복 124km 구간을 시승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주행정보와 차선 추적 어시스트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저속에서 고속으로 가속페달을 밟자 활발하면서도 힘찬 가속력을 보여준다. 고속 주행 때도 부드러움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시스템 출력 218마력에 최대 토크 22.5kg.m다. ES 특유의 정숙성이 더욱 보강된 것도 인상적이었다. 통상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충전을 위해 회생제동 시스템이 가동하면서 '부웅'하는 미세한 엔진음이 나지만, 뉴 제너레이션 ES300h에서는 들리지 않았다. 시내 구간에서 둔턱을 강하게 넘을 때 다소 튀는 느낌은 옥에 티.
안락한 승차감은 한국 고객들이 ES에서 기대하는 포인트다. 전자식 무단 변속기 덕에 변속 충격 없이 매끄러운 가속이 이뤄지는 점과 안정적 제동성능, 코너에서의 유연한 몸놀림은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어지간한 전기차에 꿀리지 않는 연비도 장점이다. 이번 시승 때의 실질적 평균 연비는 평균 17∼18km/ℓ에 달했다.
ES300h가 내세우는 드라이빙 포인트는 깔끔함과 깊이감의 조화다. "깔끔함이란 스티어링을 조작하거나 엑셀을 밟을 때 운전자 의도대로 움직이는 것을 뜻하며, 깊이감은 노면에서 오는 진동을 부드럽게 변환, 매끄러운 움직임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이토 요시아키 렉서스 드라이빙 타구미(장인)는 소개했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