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만이 살길"… 주요 대기업 뜨거운 관심
현대車·삼성전자 등 후원 잇따라
예술가·스타트업 작품·기술 선봬
현대車·삼성전자 등 후원 잇따라
예술가·스타트업 작품·기술 선봬
![[르포] 재계 스타트업 축제의 장 `제로원데이` 가보니 …](http://contents.dt.co.kr/images/201810/2018102202100932052001[1].jpg "[르포] 재계 스타트업 축제의 장 `제로원데이` 가보니 …")
'제로원데이'(ZER01NE Day)가 자동차, 전자, 통신, 유통까지 국내서 내로라하는 분야별 대기업이 후원하는 '스타트업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이 곳에선 대기업의 꼬리표도, 분야 제한도 없다. 오직 '창의성'과 '유망성'으로 스타트업을 판단한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혁신'만이 앞으로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는 대기업들의 '절박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 현대차의 옛 원효로서비스센터 부지에서 진행 중인 제로원데이에는 예술가 20명과 스타트업 50여 개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작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제로원데이는 현대차의 국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센터 '제로원(ZER01NE)'의 6개월간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다. 언뜻 현대차를 위한 행사로 보이지만 여기에는 내로라하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함께 하고 있었다. 행사장 내 KT, 한화 드림플러스, 신세계 I&C(아이앤씨), 삼성 넥스트, 현대모비스의 입간판이 줄지어 서 있다.
한화 드림플러스는 한화그룹이 지난 2014년부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맡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그룹의 IT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최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삼성넥스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혁신조직으로 세계 혁신기업과의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펀드를 운영한다. 이외에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IT(정보통신)기업도 참가했지만, 회사 측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는 않았다.
차인규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사업부장 부사장은 "스타트업을 후원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고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로원에서 활동해 온 인재들을 제외하고도, 40여개 유망 스타트업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한화 드림플러스와 KT의 파트너 기업으로 '탱커펀드'와 '노르마'가 제로원데이에 참가했다. 탱커펀드는 프롭테크 기반 금융과 부동산 플랫폼 업체이며, 노르마는 무선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출신 '로켓뷰'도 부스를 마련했다. 로켓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 가격택을 찍어 상품명을 인식해 온라인 최저가 등 정보를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국내 대기업들의 노력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번 제로원데이에서 내년 제로원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게 될 '제로원 크리에이터' 모집 설명회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약 6개월 동안 활동한 제로원의 성과를 보여주는 '마침표'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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