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규모 영업점 '고도화'
논란 中장비 금융망 진출 촉각
논란 中장비 금융망 진출 촉각
KT가 재난망에 이어 대규모 프로젝트인 농협망 발주도 따냈다. 특히 5G(세대) 이동통신 장비업체 발표를 앞둔 KT가 유선망인 농협 통신망에 중국의 화웨이 장비를 선정한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NH농협은행은 전국 단위 금융망 사업에 참여할 우선협상대상자로 KT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농협중앙회·단위 농협·축협 등 지점의 전산망을 더 빠르게 고도화 하는 것이다. 앞으로 5년간 12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농협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 3사가 경쟁입찰을 했다"면서 "장비사 선정에 대해선 발주처(농협)가 계약조건을 주지 않았고, 우선협상대상자인 KT가 선정한다"고 밝혔다.
KT는 농협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지난 2013년 3월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같은 해 10월에 전용회선 고도화 사업을 진행했다. KT는 2013년에도 농협의 관련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당시에는 화웨이 대신 알카텔루슨트(현 노키아)장비를 채택했다.
농협은 농협은행의 1160개 지점과 농·축협 조합 소속의 4400여개 점포 등 전국 최대 규모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보안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LG유플러스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키로 한데 이어 이번에 전국 단위의 금융망까지 진출하는 기회를 맞게 됐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의 보안 공방은 잦아들지 않고 있어, 농협 금융망 사업도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호주, 영국 등의 국가에서는 화웨이의 5G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서, 장비 도입을 막아선 상태다. 중국산 서버에서 이른바 '스파이 칩'이 발견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농협망이 개인정보나 금융거래 정보처럼 중요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국가기간 시설'이라는 점에서 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금융 전용망에 보안 논란이 큰 회사의 장비를 쓰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6일 NH농협은행은 전국 단위 금융망 사업에 참여할 우선협상대상자로 KT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농협중앙회·단위 농협·축협 등 지점의 전산망을 더 빠르게 고도화 하는 것이다. 앞으로 5년간 12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농협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 3사가 경쟁입찰을 했다"면서 "장비사 선정에 대해선 발주처(농협)가 계약조건을 주지 않았고, 우선협상대상자인 KT가 선정한다"고 밝혔다.
KT는 농협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지난 2013년 3월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같은 해 10월에 전용회선 고도화 사업을 진행했다. KT는 2013년에도 농협의 관련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당시에는 화웨이 대신 알카텔루슨트(현 노키아)장비를 채택했다.
농협은 농협은행의 1160개 지점과 농·축협 조합 소속의 4400여개 점포 등 전국 최대 규모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보안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LG유플러스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키로 한데 이어 이번에 전국 단위의 금융망까지 진출하는 기회를 맞게 됐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중국 통신장비 업체의 보안 공방은 잦아들지 않고 있어, 농협 금융망 사업도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호주, 영국 등의 국가에서는 화웨이의 5G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하면서, 장비 도입을 막아선 상태다. 중국산 서버에서 이른바 '스파이 칩'이 발견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농협망이 개인정보나 금융거래 정보처럼 중요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국가기간 시설'이라는 점에서 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금융 전용망에 보안 논란이 큰 회사의 장비를 쓰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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