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곳곳서 여야 간 '국지전'
'예산안 줄다리기'로 심사 차질
민주당 "명분·설득력 없다"반격
전체 의사 일정 파행 가능성도
'예산안 줄다리기'로 심사 차질
민주당 "명분·설득력 없다"반격
전체 의사 일정 파행 가능성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정기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한 뒤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 간 국지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당·바른미래당이 14일 일부 상임위에서 내년도 예산안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통에 예산 심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여야 갈등이 전체 의사일정 파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상임위 소관 예산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신재생에너지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회의를 열지 못했다. 한국당은 신재생에너지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당론을 굽히지 않았고,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회의는 시작도 못한 채 파행을 빚었다.
다른 상임위에서도 여야 간 갈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경우 정당별 예산안조정 소위원회 위원 정수를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대 국회부터 정당 간 의석 배분 기준에 따라 소위 인원은 15명이었는데, 민주당이 16명으로 증원을 요구하며 시간 끌기를 한다고 말했다. 예산안조정 소위 정원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상임위에서 예산안이 합의 처리돼도 예결위에서 가로막힌다.
교육위원회에서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위 '유치원 3법'을 놓고 여야의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박 의원이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이 로비를 받고 유치원 3법 처리에 시간을 끌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한국당 교육위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박 의원에 대한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상임위 곳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을 잡자 민주당도 반격에 나섰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야당이 엊그제 여야정 상설협의체 실무협상도 돌연 불참한 데 이어 연일 정치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명분도 설득력도 없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두 야당의 주장은 매우 익숙하게 봐온 엄포다.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한국당·바른미래당이 14일 일부 상임위에서 내년도 예산안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통에 예산 심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여야 갈등이 전체 의사일정 파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상임위 소관 예산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신재생에너지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회의를 열지 못했다. 한국당은 신재생에너지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당론을 굽히지 않았고,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회의는 시작도 못한 채 파행을 빚었다.
다른 상임위에서도 여야 간 갈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경우 정당별 예산안조정 소위원회 위원 정수를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대 국회부터 정당 간 의석 배분 기준에 따라 소위 인원은 15명이었는데, 민주당이 16명으로 증원을 요구하며 시간 끌기를 한다고 말했다. 예산안조정 소위 정원 문제를 놓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상임위에서 예산안이 합의 처리돼도 예결위에서 가로막힌다.
교육위원회에서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위 '유치원 3법'을 놓고 여야의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박 의원이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이 로비를 받고 유치원 3법 처리에 시간을 끌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한국당 교육위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박 의원에 대한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상임위 곳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을 잡자 민주당도 반격에 나섰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야당이 엊그제 여야정 상설협의체 실무협상도 돌연 불참한 데 이어 연일 정치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명분도 설득력도 없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두 야당의 주장은 매우 익숙하게 봐온 엄포다.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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