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서 중국 업체 약진 주목
넥슨·넷마블 등 인기에 버금가
정부 규제… 해외 진출에 사활
"국내 기업에 상당한 위협될 것"
넥슨·넷마블 등 인기에 버금가
정부 규제… 해외 진출에 사활
"국내 기업에 상당한 위협될 것"
![[지스타]한수 아래라더니… 중국게임 몇 년새 무섭게 컸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11/2018111902100131033001[1].jpg "[지스타]한수 아래라더니… 중국게임 몇 년새 무섭게 컸다")
중국정부가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개최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서도 중국 게임사들의 약진이 특히 눈에 두드러졌다. 실제 지스타 전시장에 부스를 꾸민 중국 XD글로벌, 미호요는 국내 메이저 게임사인 넥슨·넷마블 못지 않은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이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내렸다. 개막 첫날인 지난 15일 지스타에 방문한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4만1584명을 기록한데 이어 16일에는 지난해 대비 9.1% 증가한 4만7116명이, 17일에는 3.8% 상승한 8만6139명이 방문했다. 4일차 방문객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대 방문객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점으로 비춰볼 때 올해가 역대 최대 방문객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해외 게임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국내 진출이 활발한 중국 게임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중국 정부가 해외 게임은 물론 자국내 게임업체들에 대한 전방위 규제에 나서면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중국 게임업계의 국내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플레이 매출 톱 20위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수는 2016년 11개에서 2017년 16개로 증가했으며, 이들 게임의 연간 총매출액은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톱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의 연평균 매출액도 전년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게임사들은 우리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미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한 기업이 많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중국 게임사들이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기업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진 올해 지스타에서도 중국 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중국 게임사인 XD글로벌은 올해 지스타에 총 100부스로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모바일게임 '붕괴 3rd'의 개발사 '미호요'도 올해 처음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 시장공략을 본격화 했다. 특히 XD글로벌은 '에란트', '캐러밴스토리', '얼티밋스쿨', '교향성밀리언아서' 등 한국시장을 겨냥한 모바일게임 신작을 대거 소개했고, 미호요는 '붕괴 3rd'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 중국 게임업체 부스에는 관람객들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특히 이들이 내놓은 게임 캐릭터를 흉내낸 모델들을 찍기 위한 셔터소리가 쉴새없이 들렸다. 이들 두 업체는 국내 충성고객이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울산에서 '지스타'를 방문한 대학생 박규영(22)씨는 "'제5인격'이라는 게임을 하는데 중국산 게임인지도 잘 몰랐다"며 "퀄리티나 재미면에서 중국게임이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됐다"고 말했다.
부산=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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