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의 유력 월간 소비자잡지 '초이스'는 LG전자의 드럼세탁기를 '드럼세탁기 최고 브랜드'로 선정했다. LG전자가 호주에서 드럼세탁기 최고 브랜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이스는 호주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업체들의 세탁기를 대상으로 세탁, 헹굼, 탈수, 옷감보호 등 기본 성능을 평가한 후 고객만족도, 브랜드 신뢰도 등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평가를 더해 최고 브랜드를 선정했다.
특히 초이스가 테스트한 LG 드럼세탁기 16종 가운데 6개 모델이 추천제품 리스트에 올랐다. 초이스는 전문가들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친 제품들만 추천제품으로 선정한다.
초이스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신뢰를 받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과는 의미가 크다. 초이스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체 호주 소비자 가운데 70%에 가까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이 잡지가 발행한 제품평가를 참고한다.
호주 세탁기 시장은 지난 2012년 '하이얼'이 인수한 현지 브랜드인 '피셔앤페이컬'을 포함해 유럽 가전업체인 '밀레', '보쉬'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치열하고 다투고 있다.
LG 세탁기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데에는 LG 세탁기의 상징이자 핵심부품인 '인버터 DD(Direct Drive)모터'의 역할이 크다. DD모터는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소음, 에너지 소모량을 줄인다.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하는 별도 부품이 필요 없어 제품이 구조적으로 단순해지므로, 내구성도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LG전자는 지난 1998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DD모터를 세탁기에 적용해 상용화했다.
이밖에도 LG전자 세탁기는 올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 7월 영국 소비자매체 '위치'는 LG전자 드럼세탁기(FH4G1BCS2)의 성능 시험을 실시하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평가와 함께 최고 점수를 줬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드럼 세탁기를 대상으로 한 제품 평가에서는 1위부터 8위까지 순위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버터 DD모터 등 LG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해령기자 stro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