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자회견은 승부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문우람의 결백 호소와 이태양의 양심선언이 주를 이뤘다. 당시 문우람은 프로 입단 동기인 이태양에게 볼넷의 대가로 2000만 원을 전달하는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태양은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검사가 우람이의 통장에 1000만 원의 대가성 금액이 인출됐다고 말했다"라며 "그 말을 듣고 우람이를 오해해 검사에게 문우람도 아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라고 당시 조사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검사에게 속아 그같은 진술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태양과 문우람은 90쪽 분량의 변호인 의견서, 녹취록, 브로커 최 모 씨의 증인신문조서를 자료로 제공하며 문우람의 결백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브로커 조 모 씨가 이태양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한 정황이 상세히 기록돼있다. 또한 이 자료에는 브로커 조 모 씨가 언급한 다른 현역 선수들의 실명이 거론돼 있었다.
문우람과 이태양 선수는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상태다. 또한 해당 자료에 언급된 정우람 선수는 승부조작 연루설에 대해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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