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핵심 협력사
통신업계 "중간재 수출 큰 역할"
통신업계 "중간재 수출 큰 역할"
지난 3년 동안 화웨이가 한국기업 으로부터 구매한 총 부품(중간재) 구매액이 약 13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 중국 수출액은 1421억달러(약 160조원)로 전체 수출의 24.8%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 수출액 가운데 중간재(부품)가 차지한 비중이 78.9%인 1121억달러(약 126조원)에 달한다. 이 중 화웨이는 4.5%인 51억달러(약 5조7000억원) 어치를 한국으로 부터 구매했다.
최근 화웨이는 글로벌 핵심 92개 협력사를 발표했다. 이 중 한국 기업중에서는 삼성과 SK하이닉스가 핵심 협력사 중 가장 핵심 기업으로 포함됐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CMOS 센서 등 여러 계열사에 걸쳐 다수 부품을 화웨이에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발표에 앞서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8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3분기 삼성전자의 5대 주요 매출처 중에 하나로 화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지금보다 더 확대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화웨이의 한국 내 총 구매액은 전년 대비 더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단일 기업인 화웨이가 한국의 대 중국 중간재 수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화웨이는 국내 중소 기업의 글로벌 표준화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웨이 장비 설치·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앙하이텔 이인호 상무는 "화웨이는 파트너사의 ISO(국제표준화기구) 등 글로벌 표준 업무 자격과 규정을 제대로 갖췄는지에 대한 심사와 사이버보안에 대한 철저한 규정 준수 요구를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 심사과정을 준비하면서 글로벌 표준 체제를 제대로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숀 멍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은 전체 ICT 산업 생태계의 발전에 있다"면서 "이는 소수의 벤더사들을 통해서는 실현되기 어렵기 때문에 ICT 산업 전체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같은 협력을 통해서 야만 진정한 4차산업혁명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화웨이는 진출 국가의 ICT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웨이의 인재발굴 프로그램은 'Seeds for the future'로 전자 및 통신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중국에서 약 2주간의 언어, 문화, ICT 교육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호주, 일본, 싱가포르를 비롯해 96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의 280여개 대학에서 약 3만5000여명이 넘는 대학생이 참가했다.
특히 한국은 제1기로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선발된ICT 전공 대학생 16명에 이어, 지난 8월에 제2기로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ICT 전공 대학생 10명이 참여했다.
숀 멍 지사장은 "화웨이는 해외에 진출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가는 것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한국 내 200여개의 파트너사들과 지역 사회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한국 사회와 ICT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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