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1월호 발간
4개월 만에 수출 위축 인정
경기 둔화 진단도 3개월 연속 지속
4개월 만에 수출 위축 인정
경기 둔화 진단도 3개월 연속 지속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출 위축을 경고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적한 경기 둔화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13일 'KDI 경제동향' 1월호를 내놓고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내수 증가세는 둔화하지만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경기의 빠른 하락에 대한 위험이 크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수출도 위축된다고 언급하며 판단을 바꾼 것이다.
경기 둔화 진단도 3개월 연속 이어졌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가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다고 판단했다. 12월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바라봤다가 1월에는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KDI는 경기가 개선 추세라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KDI는 "소매판매액의 증가폭이 축소하고 투자 감소폭은 확대하는 등 내수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은 9~10월 평균(2.8%)보다 낮은 1.0%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지난해 8월 5.7%였다가 매월 줄었다. 서비스업생산도 9~10월 평균(2.0%)에 비해 하락한 1.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KDI는 우려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6)에 이어 기준치 100을 하회한 97.2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관련 선행지수도 부진한 흐름이다. 지난해 11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했다. 기계류는 15.5% 감소했다. 특히 특수산업용기계가 32.3%로 대폭 떨어졌다.
건설투자도 지난해 11월 10.6% 떨어지며 9~10월(-10.4%)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택인허가는 12.8% 감소하고 주택착공도 24% 떨어지면서 6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향후 주거건축 감소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월 4.1% 증가에서 1.2% 감소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8.3%)와 석유화학(-6.1%) 등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나마 선박이 26.3%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교역조건도 전월(-8.9%)보다 하락폭이 커진 -10.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안 좋게 평가했다. KDI는 "일부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 증가에 따라 취업자수 증가폭이 전월보다 크게 확대됐으나 제조업 고용 부진은 지속됐다"고 했다. 지난해 연간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9만7000명에 그쳤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KDI는 13일 'KDI 경제동향' 1월호를 내놓고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내수 증가세는 둔화하지만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경기의 빠른 하락에 대한 위험이 크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수출도 위축된다고 언급하며 판단을 바꾼 것이다.
경기 둔화 진단도 3개월 연속 이어졌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가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다고 판단했다. 12월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바라봤다가 1월에는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KDI는 경기가 개선 추세라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KDI는 "소매판매액의 증가폭이 축소하고 투자 감소폭은 확대하는 등 내수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은 9~10월 평균(2.8%)보다 낮은 1.0%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지난해 8월 5.7%였다가 매월 줄었다. 서비스업생산도 9~10월 평균(2.0%)에 비해 하락한 1.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KDI는 우려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6)에 이어 기준치 100을 하회한 97.2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관련 선행지수도 부진한 흐름이다. 지난해 11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했다. 기계류는 15.5% 감소했다. 특히 특수산업용기계가 32.3%로 대폭 떨어졌다.
건설투자도 지난해 11월 10.6% 떨어지며 9~10월(-10.4%)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택인허가는 12.8% 감소하고 주택착공도 24% 떨어지면서 6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향후 주거건축 감소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월 4.1% 증가에서 1.2% 감소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8.3%)와 석유화학(-6.1%) 등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나마 선박이 26.3%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교역조건도 전월(-8.9%)보다 하락폭이 커진 -10.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안 좋게 평가했다. KDI는 "일부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 증가에 따라 취업자수 증가폭이 전월보다 크게 확대됐으나 제조업 고용 부진은 지속됐다"고 했다. 지난해 연간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9만7000명에 그쳤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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