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완화로 성장잠재력 커
연 16% 성장 2028년 44조 규모
셀트리온·삼바 등 시장공세 활발
연 16% 성장 2028년 44조 규모
셀트리온·삼바 등 시장공세 활발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10조원대의 거대시장인 중국 바이오 시장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성장성이 큰데다, 최근에는 현지 정부의 규제 완화로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1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코오롱생명과학, 대웅제약, 메디톡스, CJ헬스케어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중국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2010년 이후 중국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데다, 특히 중국 정부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완화 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7년 8조원(80억 달러), 2018년(전망치) 10조원대(93억달러)에서 향후 10년 간 연평균 16% 성장해 2028년에는 44조원(39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바이오 산업육성을 통해 과감한 투자와 규제혁신에 나서면서, 미래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발표된 중국의 13차 5개년 '바이오산업발전규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의 처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2017년 ICH(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에 가입한 이후 임상시험 승인신청·신약 허가신청 절차를 간소화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이 새로운 기회의 시장으로 인식되면서, 국내 제약, 바이오 업체들의 중국 시장공세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SB8(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일부 파이프라인의 판권을 중국 3S바이오에 위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중국 내 임상, 허가, 상업화에 대해 협업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S바이오로 부터 판권 위임에 대한 선수금과 로열티 등을 받는다.
셀트리온은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현지 정부, 국영·민영 기업들과 논의 중이다. 이르면 올해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이 회사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임상시험이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코오롱생명과학은 자사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중국 수출을 위해 CFDA(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와 논의중이고 대웅제약도 최근 CFDA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CTA(임상시험신청)에 대한 제조시설 변경 서류를 제출했다. 당초 승인받았던 1공장보다 9배 이상 생산능력이 높은 2공장으로 변경 신청했으며, CTA 변경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 '미간주름 개선' 적응증 확보를 위한 중국 임상3상이 개시될 전망이다. 메디톡스도 올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중국 판매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CJ헬스케어는 지난해 중국 NCPC 젠테크바이오테크놀로지와 빈혈 치료제 'CJ-40001'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고 바이넥스도 지난해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자사가 개발해 온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중국 내 임상·상용화 권리를 현지 제약사인 충칭즈언제약에 제공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제약시장으로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중국 당국의 바이오 제약 관련 규제들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한 국내 업체의 중국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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