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센 경기 하방 입력
수출보다 수입 훨씬 크게 증가
흑자 16.2% 감소 3518억달러
지난해 對美 무역흑자는 최대
수출보다 수입 훨씬 크게 증가
흑자 16.2% 감소 3518억달러
지난해 對美 무역흑자는 최대
중국의 지난해 무역 흑자 규모가 거센 경기 하방 압력 속에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수입 증가 폭이 훨씬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의 위기는 자칫 세계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는 3517억6000만 달러(약 394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6.2% 감소한 수치로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달러화 기준으로 중국의 지난해 수출은 2조4800만 달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7년 만에 최고인 9.9%를 기록했다. 수입은 2조1400만 달러다. 역시 전년 대비 15.8% 늘어난 것이다.
위안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7.1%, 수입은 12.9%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8.3% 줄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8800만t을 기록,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과 무역전쟁 여파 때문이다. 다만, 최근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면서 1월 인도분은 지난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는 사실상 미·중 무역전쟁의 발발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하면서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크다는 것이었다.
해관총서는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17.2% 늘어난 3233억2000만 달러(약 363조 원)라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2006년 이후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11.3% 늘었다. 반면 미국에서 중국으로 온 수입액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호조와 중국 경제 둔화로 미국 내 수입 수요가 늘어나고 중국의 수요는 줄어들어 무역 불균형이 심화했다고 보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적자를 줄이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적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미국과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에 직면한 상태다. 세계은행(WB)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6.2%로 지난해의 6.5%에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립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 역시 지난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세)은 분명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해관총서는 "올해 무역에서 가장 큰 우려는 대외 불확실성과 보호주의"라면서 "중국의 무역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경제는 올해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외부의 역풍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중국 경제의 위기는 자칫 세계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는 3517억6000만 달러(약 394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6.2% 감소한 수치로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달러화 기준으로 중국의 지난해 수출은 2조4800만 달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7년 만에 최고인 9.9%를 기록했다. 수입은 2조1400만 달러다. 역시 전년 대비 15.8% 늘어난 것이다.
위안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7.1%, 수입은 12.9%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8.3% 줄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8800만t을 기록,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과 무역전쟁 여파 때문이다. 다만, 최근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면서 1월 인도분은 지난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는 사실상 미·중 무역전쟁의 발발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하면서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가 크다는 것이었다.
해관총서는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17.2% 늘어난 3233억2000만 달러(약 363조 원)라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2006년 이후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11.3% 늘었다. 반면 미국에서 중국으로 온 수입액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호조와 중국 경제 둔화로 미국 내 수입 수요가 늘어나고 중국의 수요는 줄어들어 무역 불균형이 심화했다고 보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적자를 줄이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적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미국과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에 직면한 상태다. 세계은행(WB)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6.2%로 지난해의 6.5%에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립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 역시 지난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세)은 분명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해관총서는 "올해 무역에서 가장 큰 우려는 대외 불확실성과 보호주의"라면서 "중국의 무역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경제는 올해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외부의 역풍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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