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8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국제 유가 하락에 수입물가 두달 연속 감소
반도체 가격 줄어 수출물가도 내림세
"반도체 정점에서 내려오는 국면"
국제 유가 하락에 수입물가 두달 연속 감소
반도체 가격 줄어 수출물가도 내림세
"반도체 정점에서 내려오는 국면"
한국은행이 15일 낸 '2018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는 85.01로 전월보다 3.4%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4.5% 하락 이후 두 달째 하락이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57.32달러로 전월(65.56달러)보다 12.6% 줄었다. 두바이유가는 지난해 11월에도 전월(79.39달러)보다 17.4% 하락하며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이에 대부분 수입품목의 가격도 떨어졌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내려 전월보다 6.6%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감소로 중간재도 2.7% 감소했으며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0.4%, 0.8% 줄었다.
품목별로 부탄가스(-21.3%), 벙커C유(-13.6%), 원유(-13.0%), 나프타(-9.4%) 등이 하락폭이 컸다.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수출물가지수는 84.07로 전월보다 2.0% 감소했다. 수출물가도 지난해 11월(-2.7%)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반도체 주력 상품인 D램 수출물가는 0.9% 떨어지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줄어들고 원/달러 환율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22.90원으로 전월(1128.58원)보다 0.5% 줄었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이 0.7% 줄었으며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이 내려 2.1%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로 봤을 때 수출물가는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수입물가는 6.3%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수출물가는 2.5%, 수입물가는 8.7%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는 정점에서 내려오는 조정 국면으로 보인다"며 "12월에는 신규계약이 많이 체결되지 않는 시기여서 가격 변동폭이 10, 11월보다 작았다"고 말했다.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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