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현대해상 등 선봬
각 사 제공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 15일 갓 100일이 넘은 자녀와 외출을 했던 주부 박모씨(여·32)는 걱정이 앞섰다. 아이가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 쪽에 질병을 얻을까 염려가 됐기 때문이다. 당장에 나타나는 증상은 없다고 해도 앞으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박씨는 두려웠다.
박씨는 "미세먼지로 인해 아이가 들 수 있는 보험이 있다면 들고 싶다"면서 "만약에 없다면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청구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씨처럼 각 보험사와 보험설계사들에게 미세먼지 관련 질병이나 손해를 보장하는 상품이 없느냐는 고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이 발 빠르게 미세먼지와 관련한 질병을 보장하는 어린이 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이 미세먼지 관련 질병을 보장하는 어린이 보험이나 관련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이 지난해 4월 선보인 '교보우리아이생애첫보험'은 태아부터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어린이보험이다. 이 보험의 특징은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 질환에 대해서도 주계약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상품은 중이염, 급성상기도감염, 비염 등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입원할 경우 입원비를 보장한다. 어린이 주요질병으로 4일 이상 입원할 경우 3일 초과 시, 1일당 2만원 씩 입원비가 나온다. 1회 입원당 120일이 한도이다.
주계약이 아닌 특약으로 보장하는 곳도 있다. 현대해상은 출시한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은 환경성 질환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여기서 환경성 질환이란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급성 기관지염, 폐렴, 외부요인에의한 폐질환, 중금속에 의한 질환 등을 일컫는다. 다만 해당 상품의 경우 환경성질환입원급여금의 지급일수는 1회 입원당 180일을 한도로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수준이 악화되면서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 이 부분 보장을 늘려주는 보험이나 특약은 선보일 수 있다"면서도 "미세먼지 특화 보험이 나오기까지는 데이터가 더 축척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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