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社 공격적 인수한 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도 속도
네이버, 웹툰 기반 영상 도전
10여개 작품 공개 초읽기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도 속도
네이버, 웹툰 기반 영상 도전
10여개 작품 공개 초읽기
인터넷, 모바일 사업자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드라마·영화 등 영상 콘텐츠 사업에서 정면승부에 나선다.
7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콘텐츠 제작역량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M은 최근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국내 광고모델 캐스팅 1위 사업자 레디엔터테인먼트에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25억원을 출자했다.
또한 지난달 31일에는 손자회사였던 이엔티스토리엔터테인먼트를 카카오M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이 회사의 모회사인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로 부터 3억500만원을 들여 주식 60%를 취득했다. 최근 카카오가 BH엔터테인먼트, 숲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를 인수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카카오M의 자회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는 가수들이 소속된 기획사 이고,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이자 카카오M의 손자회사인 이엔티스토리엔터테인먼트는 배우들이 소속된 기획사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자회사로 편입될 '숲엔터테인먼트'에 운영자금 명목으로 15억원을 대여해주기도 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만화, 소설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했다. 또한 이를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갖췄다. 지난해에는 공격적인 인수를 통해 영상제작에 참여할 배우군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 카카오가 확보한 배우군은 100여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카카오TV 등 자체 제작한 영상을 내보낼 플랫폼도 보유 중인 만큼, 올해 동영상 콘텐츠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도 영상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웹툰을 바탕으로 영상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스튜디오N'을 설립했다. 네이버 측은 이 회사를 웹툰과 영상 제작을 연결해주는 '지식재산권(IP) 연결 회사'라고 소개한다. 스튜디오N은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타인은 지옥이다'를 비롯한 10개 웹툰을 드라마, 영화 등으로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며 조만간 2차 라인업도 공개한다. 영상 콘텐츠의 원작이 되는 네이버웹툰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네이버는 이달 중 네이버웹툰에 800억원을 출자한다.
네이버, 카카오 두 인터넷 사업자의 영상시장 진출에 방송계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제작사가 늘어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할 가능성이 커지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방송사가 아닌 다른 플랫폼에 배급한다면 기존 방송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의 영상시장 진출은 긍정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두 사업자 모두 거대한 플랫폼을 보유한 사업자들인 만큼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결국 품질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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