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흥행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이어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이 12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5·18 망언' 논란, '박심(朴心)'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한국당의 '자중지란'이 전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다.
전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일인 이날 당권주자 네 명은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대표 선거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 전 시장은 보이콧을 철회하고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아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보수정당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당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당 대표 선거 후보 등록에 앞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며, 그 길을 가기 위해 세대 간 융합이 필요하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께서 원하는 바른 방향으로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한 새 걸음을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당 대표 선거 구도가 단순화됐지만, 흥행 가도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른바 '빅3'의 한 축이었던 홍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당권 주자 네 명이 후보 등록을 포기하면서 후보들의 각축적과 이로 인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의 '5·18 망언'도 전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야 4당은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김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 3인의 징계안을 제출하는 등 공동전선을 구축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당 지도부는 물론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 등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박심' 논란은 한국당의 퇴행을 부추기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박심' 논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과거 퇴행을 막겠다"는 오 전 시장이나, 배박(背朴)·진박(眞朴) 논란에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있는 황 전 총리도 '박심'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소모전만 거듭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에 이어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이 12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5·18 망언' 논란, '박심(朴心)'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한국당의 '자중지란'이 전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다.
전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일인 이날 당권주자 네 명은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대표 선거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던 오 전 시장은 보이콧을 철회하고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아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보수정당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당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당 대표 선거 후보 등록에 앞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며, 그 길을 가기 위해 세대 간 융합이 필요하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께서 원하는 바른 방향으로 나라를 만들어가기 위한 새 걸음을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당 대표 선거 구도가 단순화됐지만, 흥행 가도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른바 '빅3'의 한 축이었던 홍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당권 주자 네 명이 후보 등록을 포기하면서 후보들의 각축적과 이로 인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의 '5·18 망언'도 전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야 4당은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김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 3인의 징계안을 제출하는 등 공동전선을 구축하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당 지도부는 물론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 등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박심' 논란은 한국당의 퇴행을 부추기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박심' 논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과거 퇴행을 막겠다"는 오 전 시장이나, 배박(背朴)·진박(眞朴) 논란에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있는 황 전 총리도 '박심'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소모전만 거듭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