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FIDO 부품 시험인증 통과
초음파 지문인식 신뢰도 검증해
생체인증 대중화 더 빨라질 듯
초음파 지문인식 신뢰도 검증해
생체인증 대중화 더 빨라질 듯
삼성 갤럭시가 '인디스플레이 초음파 지문인식'이란 새로운 생체인식 기술을 선보이며 FIDO(생체인증) 시장에 훈풍을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21일 글로벌 인증 표준 협회인 FIDO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갤럭시 S10과 S10+가 협회 제공 생체인식 부품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FIDO 얼라이언스는 FIDO 기술의 표준방식을 정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된 글로벌 컨소시엄으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25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모바일에 지문 인식, 홍채 인식 혹은 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 기술이 잇따라 탑재되고 있다.
지난해 'IBM 시큐리티:개인인증 방식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0명 중 6명 이상이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생체인증을 사용하고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기존의 인증방식을 벗어나 다중인증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그동안 사용자들은 생체인증 이용 시 개인정보, 가짜 생체 데이터 등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보고서 응답자의 50%는 가짜 생체 데이터를 사용해 타인의 계정에 액세스 하는 경우를 들며 보안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지문인증 방식은 가장 편리하지만 보안성은 다른 방식보다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갤럭시S10과 S10+가 생체인식 부품 시험인증을 통과하며 인디스플레이 초음파 지문인식 시스템이 사용자 확인 및 생체정보 도용 위험성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이 충족됐음이 검증됐다. 특히 이번에 갤럭시에 탑재된 기술은 2차원적인 지문 도용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 생체인증의 대중화가 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바일보안기술그룹 전무는 "갤럭시를 사용하는 고객의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보호는 매우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FIDO 얼라이언스 생체인식 부품 시험인증서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FIDO 얼라이언스는 일반 전자제품 시장에 생체인식 센서와 같은 부품과 관련 시스템을 시험 인증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 틈을 메우기 위해 생체인식 부품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전에는 생체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업체는 각각의 고객을 대상으로 개별 성능 테스트와 인증이 반복 되었어야 했다.
특정 생체인증 솔루션이 주장하는 성능과 정확성의 차이를 검증하는 산업계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공급자에게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고, 수요자는 지문, 홍채, 안면 또는 음성 기반 생체인증 시스템을 신뢰하는 표준화된 방법을 제공받게 된 것이다.
브렛 맥도웰 FIDO 얼라이언스 이사장은 "모바일 기기들이 민감한 정보를 저장하고 중요한 거래를 수행하는 주요 수단이 되면서, FIDO 얼라이언스 내 업계 리더들은 생체인식 부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표준화된 수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삼성은 갤럭시S10과 S10+를 업계 최고의 생체인증 기기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생체인식 시험인증 프로그램의 기준점과 그 중요성을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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