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등 도심 복합리조트, 관광부흥 이끌 견인차 역할 기대
동의대 윤태환 교수팀이 약 7개월간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관광객유치를 위해 일본과 동남아 주요국들이 복합리조트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고, 부산시 역시 일본과 동남아 주요 도시들과 중국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더 이상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없다고 한다. 일본은 55년만에 유치한 2025년 세계박람회에 맞춰 3개의 복합리조트를 개장할 예정인데, 이로 인한 우리나라의 관광수익 감소액은 연간 2조 7600억에 달하고 이탈 관광객수는 약 77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20대 이상 부산시민 1001명을 대상으로 연구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5.7%가 복합리조트 도입에 찬성했다. 전체 응답자의 68.4%가 도박중독을 이유로 내국인의 카지노 이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지만 싱가포르나 일본에서와 같이 출입시스템을 강화할 경우 응답자의 74.8%가 복합리조트 도입에 찬성을 했다. 복합리조트가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부흥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전문가 조사에서는 76.5%가 비즈니스형과 레저형이 절충된 형태를 선호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수준의 랜드마크를 부산형 복합리조트의 롤모델로 꼽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 마니라베이 샌즈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유치했을 경우 건설기간 4년동안의 생산유발효과는 총 23조51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6000여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부산시에서는 카지노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하여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복합리조트 유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시가 인천공항 인근에 복합리조트를 유치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인근 복합리조트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최근 제2터미널 인근에 새로운 복합리조트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 11월 준공을 앞둔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에 더욱 부산 지역사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고층이자 비슷한 성격의 복합건물인 서울 롯데월드타워의 뒤를 이어 지어지는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자 쇼핑, 엔터테인먼트, 레저관광 등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된다는 면에서 관광 활성화를 이끌 견인차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해운대 토박이로 달맞이언덕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L모(52)씨는, "엘시티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서울의 롯데월드타워 이상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엘시티를 통해 지역경제가 덩달아 활성화 되길 기대하는 심정을 내비쳤다.
엘시티는 현재 2,500여 명의 기술자와 근로자들이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달맞이 언덕을 배경으로 해운대 해변에 우뚝 솟아 있어 광안대교를 넘어 해운대를 향할 때 맞이하는 센텀시티와 마린시티의 초고층 건물들과 대칭을 이루며 해운대 해변에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그리고 있다. 엘시티의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시행사인 엘시티PFV에 따르면, 현재 70% 가량 공정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는 지상 101층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으로 구성된다. 단지 안에 6성급 시그니엘 호텔, 연회장, 실내외 온천 워터파크, 인피니티풀, 스파, 쇼핑몰, 레스토랑, 카페, 공원, 파노라마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총 집결되는 '복합리조트'라 할 수 있다.
인근의 센텀시티, 마린시티 및 해운대해수욕장과 상승효과를 내면서 관광객들의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5층 주거타워 2개동의 '엘시티 더샵' 아파트 882세대가 들어선다.
101층 타워 3~19층에는 260실 규모의 시그니엘호텔이 들어선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번째로 오픈되는 롯데호텔의 6성급 관광호텔이다. 전 객실에 발코니를 설치하여 탁 트인 바다조망과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다. 객실도 일반적인 특급호텔 객실보다 넓게 설계하여 고급화한다. 현재 롯데호텔 측에서 직접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랜드마크타워 22~94층에는 시그니엘호텔이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며 호텔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레지던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 561실이 들어선다.
98~101층 전망대는 도심과 해변을 모두 조망하는 전망대가 세계에서도 몇 안된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명 스카이워크, 디지털 갤러리, 오픈 테라스, 카페 등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3개 타워를 둘러싼 지상 7층의 포디움 4~6층 실내외에 조성되는 워터파크, 인피니티 풀, 사우나/찜질방 등의 시설은 온천수를 활용함으로써 4계절 휴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폭 7m, 길이 50m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 인피니티풀은, 겨울철에도 실외에서 해변을 조망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어서 관광객들의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최초로 투명 슬라이드를 적용하는 마스터 블라스터 슬라이드 역시 엘시티 워터파크의 차별점이다.
시행사인 ㈜엘시티PFV의 송지영 홍보이사는, "엘시티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의 축소판 같은 복합리조트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다양한 시설들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데다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처럼 엘시티 역시 해운대의 랜드마크로서 국내외 고급 관광수요를 모으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쾌적한 해변공원, 4계절 즐길 수 있는 온천 워터파크,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해변 전망대, 6성급 호텔 등을 갖춘 도심 복합리조트로서 국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의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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