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아파트 세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관리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당 평균 관리비는 1012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1195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가 1059원, 인천이 1043원 등 수도권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충북이 ㎡당 1002원으로 가장 비쌌고 광주가 827원으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당 1097만원)과 비수도권(㎡당 934만원)은 약 15%의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세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는 낮았다.
1000세대 이상 단지의 관리비는 ㎡당 평균 981원으로 가장 낮았고 500~999세대가 1005원, 300~499세대가 1052원, 150~299세대가 1164원으로 단지 규모가 작을수록 관리비가 비쌌다.
부동산114는 "규모와 관계 없이 아파트 관리에 있어 전기기사, 열관리기사, 정비기사, 기타 인력 등이 다양하게 필요한데 세대수가 클수록 세대당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2008년 같은해 입주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더샵 스타파크(213세대)와 잠실파크리오(6864세대)를 비교한 결과 더샵스타파크의 ㎡당 관리비는 2941원, 잠실파크리오는 ㎡당 873원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세대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값은 비싸졌다. 1000세대 이상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93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500~999세대 1497만원, 300~499세대 1425만원, 150~299세대 1407만원이었다.
수도권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는 5649개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2839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2219개, 인천이 591개였다.
수도권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수원시가 321개로 가장 많았고 안산시 267개 성남시 245개, 서울 노원구 218개, 고양시 215개, 용인시 215개 순이었다.
1000세대 이상 단지가 가장 적은 곳은 경기도 이천시로 1곳에 그쳤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매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거래가 잘되고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며 "단지 규모가 클수록 다양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이 단지 내에 들어서고 인근에 대형마트와 학원 등이 잘 갖춰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 요즘같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가 좋지 않다면 단지 규모가 크더라도 거래가 쉽지 않고 교통 여건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라면 환금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