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후보자, 재건축 갭 투자
세종시 분양 부동산 아킬레스건
김연철·박영선도 집중 타깃 예상
민주당, 외통위원들 교체해 대비
세종시 분양 부동산 아킬레스건
김연철·박영선도 집중 타깃 예상
민주당, 외통위원들 교체해 대비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 회의실에서 관계자가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부터 사흘간 인사청문회
25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7명의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후보자들의 자질·도덕성에 결격 사유가 있다며 '낙마'를 목표로 공세를 집중할 계획이다. 만약 일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동력에 타격을 입힐 수 있고,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도 여당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도 이를 인식하고 방어선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여 여야는 여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는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26일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27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야당은 특히 최정호·김연철·박영선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의 경우 부동산 문제가 아킬레스건이다. 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서를 보면 최 후보자는 장관 지명 직전인 지난달 1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장녀와 사위에게 절반씩 나눠 증여한 뒤 그 집에 월세를 내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피하는 동시에 다주택자에게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또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재건축 아파트에 '갭 투자'를 했다는 논란, 잠실 아파트 전세가 과다 인상, 세종시 아파트 분양 논란 등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의 집중 포화가 예상된다.
야당은 지난주 대정부질문 내내 통일부장관 후보자로서 김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집중 언급하며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조치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에 대한 발언 등을 놓고 야당은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공세를 막기 위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교체했다. 이해찬 대표와 박병석 의원이 다른 상임위로 옮기고, 이 자리에 최재성·윤후덕 의원을 배치해 야당의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박 후보자의 소득, 지출 규모, 배우자의 종합소득세 납부 여부, 아들의 예금 입출금액, 이중국적 문제 등을 놓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박 후보자는 집이 4채"라며 원외에서 지원사격을 했다. 같은 당 윤한홍 의원은 박 후보자가 지난 5년 간 30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동안 전통시장에서 불과 82만 8000원을 사용했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자는 황 대표와 윤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