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다시 증가했다. 미 달러화 강세에도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52억5000만달러로 전월(4046억7000만달러)보다 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4027억5000만달러)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다 지난 2월 감소한 바 있다. 당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이달에는 미 달러화 강세에도 미국 국채 이자 수익이 늘어나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는 게 한은 관계자의 설명이다. 3월말 기준 미 달러화 지수(한국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화지수 기준)는 97.20으로 전월대비 1.1% 오르면서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1.3%, 파운드화는 2.0% 각각 절하됐다.
외환보유액 중에는 유가증권이 3775억만달러로 전체의 93.7%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172억7000만달러(4.3%), 금 47억9000만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3억6000만달러(0.8%), IMF포지션 23억2000만달러(0.6%)로 구성됐다.
지난 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902억달러), 2위는 일본(1조2818억달러), 3위는 스위스(7912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