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계수 16.79명 그쳐
2009년 이후 10명대 머물러
고용탄성치도 9년만에 최악
"서비스업 키워 고용 모색해야"
2009년 이후 10명대 머물러
고용탄성치도 9년만에 최악
"서비스업 키워 고용 모색해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취업자 수가 사상 최소를 기록했다. 하락 폭은 8년 만에 최대로 나타났다.
7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실질 GDP 10억원을 생산할 때 필요한 취업자 수인 취업계수는 지난해 16.7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소 수준이었던 2017년(17.18명)보다 줄어든 수치다. 1990년 43.1명이었던 취업계수는 7년 만인 1997년 29.6명으로 줄었다. 이어 2009년 19.9명을 기록한 뒤 10명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하락 폭은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하락 폭은 0.39명으로 2010년(0.95명) 이후 최대였다. 당시 금융위기에 따른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취업자 수는 34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경제 성장률보다 취업자 수 증가율이 더 빠르게 둔화했다. 2017년에는 성장률 3.1%, 취업자 수 증가율 1.20%였으나 지난해에는 성장률이 2.7%로 내려앉았고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0.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성장률과 취업자 수 증가율 사이 격차는 1.90%포인트에서 2.34%포인트로 확대했다.
산업연구원이 한은의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 취업계수는 2014년 기준 1.40명으로 디스플레이(0.67명), 플랜트 산업인 석유화학(0.36명)과 함께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서비스업(11.22명) 취업계수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제가 성장할 때 고용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고용 탄성치도 0.13을 기록해 2009년(-0.52) 이후 9년 만에 가장 악화했다.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 증가는 미미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등 제조업 고용에 의존하는 현상을 줄이고 서비스업을 육성해 고용창출 효과를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선진국형 서비스산업 발전 방향' 정책토론회에서 한국 서비스산업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경제성장률이 최고 3.6%로 상향조정되고 일자리도 15만개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표 KDI 원장은 "서비스산업 발전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서비스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우리 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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