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시설관리 등 전방위 활용
SKT 제공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육군사관학교(학교장 정진경)가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캠퍼스에 5G 인프라를 구축하고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적용한 '스마트 육군사관학교'를 구현한다.
SKT는 15일 최일규 B2B사업단장과 정진경 육군사관학교 학교장이 육사에서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첫 단계로 상반기 중 육사 캠퍼스 전역에 5G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SKT와 육사는 5G 기술과 AI(인공지능), AR, VR,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빌리티 등 최신 기술을 총동원해 스마트 육군사관학교를 구축키로 했다. 양자암호, 드론 관련 기술을 포함한 5G·ICT 기술 연구에 협력한다.
우선 상반기 중 5G 인프라를 구축, 군사훈련·체력관리·학습·시설관리 등 전 분야를 스마트화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VR·AR을 활용한 실전 같은 미래형 훈련 도입이다. 기존 사격, 전술, 지휘통제 관련 훈련이 VR·AR 기반 통합 전투훈련으로 바뀌게 된다.
지난 해 육사가 독자 개발한 통합 전투훈련 체계를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올해부터 운영한다. 기존 통신망에서는 10명 내외의 분대 단위만 가능했던 훈련 규모가 5G에서는 200명 내외의 중대급 단위로 확대된다. 초고화질의 VR 영상도 끊김 없이 전송할 수 있어 몰입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VR 기반 사격훈련이 도입되면 훈련자는 멀티스크린 속에서 개인 화기를 가지고 영점사격, 실내 축소사격, 실거리 사격, 이동표적 사격, 야간사격, 전장 상황 사격 등을 훈련할 수 있다. 특히 실제 수준의 반동과 총기, 총탄 종류별 탄도 곡선을 적용해 정밀한 훈련이 가능해진다.
AR 기반 지휘통제훈련은 전시 상황 시뮬레이션에 AR을 적용해 눈 앞에 3차원 지형을 띄워 놓고 하게 된다. 작전지를 실제로 내려보듯이 지휘할 수 있어 정확한 판단을 돕는다.
생도들의 체력관리와 교육환경도 스마트화된다. 웨어러블 기기를 차고 생활하면서 AI·빅데이터 기술로 맞춤형 체력관리 정보를 제공받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를 지급해 강의 필기부터 과제까지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현한다. VR·AR 기반 교육 콘텐츠, 앱 기반 실시간 퀴즈 등 다양한 교육방식도 도입된다. ICT 기술교류와 공동 연구과제 수행, 군 사업 과제 발굴 등에도 협력한다.
최일규 SKT B2B사업단장은 "군이 추진 중인 '스마트 국방혁신'의 핵심은 5G 기반의 초연결 네트워크"라면서 "맞춤형 5G 인프라와 5GX 기술로 육군사관학교가 국방 4차 산업혁명을 이끌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진경 육군사관학교 학교장은 "5G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군 최정예 장교 양성기관으로서 퍼스트 무버로서 핵심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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