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로 초청 오찬 간담서 강조
지지부진 여야정 협의체 지적도
지지부진 여야정 협의체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와대 사회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김우식 전 부총리, 송호근 석좌교수, 김지형 전 대법관 등 12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국정농단·사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어떤 분들은 이제는 적폐수사는 그만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도 한다"면서도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서는 정부가 통제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이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반헌법적인 것이고, 타협하기 쉽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사회원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공감한다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 그 자체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입장이나 시각이 다르니까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힘든 것은 정치권이 정파에 따라 대립이 격렬해지는 현상"이라며 "지지하는 국민 사이에서도 갈수록 적대감이 높아지는 현상이 가장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에 대해 걱정들이 많으실 것이다. 저도 정치라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고 있다"며 협치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어느 정부보다 야당 대표, 원내대표들을 자주 만났다고 생각하고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도 드디어 만들었다"며 "협의체가 정치상황에 따라 표류하지 않도록 분기별로 개최하는 것까지 합의했는데,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갈등이 심화하는 데 대해서는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일본이 역사문제를 국내이용하고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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