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협력 강화 잇단 회동
원자력 R&D 협력 보폭 넓혀
원자력 R&D 협력 보폭 넓혀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자력 R&D 협력의 보폭을 넓혀간다. 소형 원자로인 '스마트(SMART)' 건설 및 상용화부터 물론 사우디 원자력 인력 양성, 차세대 스마트 공동개발 등에 이르기까지 미래 중장기적 관점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제3차 한-사우디 원자력공동위원회'와 '제4차 스마트 운영위원회'를 갖고, 이런 내용에 대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원자력 분야 고위급 인사와 전문가들은 양국의 원자력 정책 공유와 인력양성, 스마트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먼저, 국내 독자 소형원자로 모델로 개발된 '스마트' 건설 및 실증을 양국이 추진하고, 중소형 원자로 시장 개척을 위해 스마트 건설협력과 원자력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스마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산업체와 공동 개발해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다목적 일체형 소형 원자로'다. 한국과 사우디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사우디 1억 달러, 한국 3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PPE(건설 전 설계)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스마트 표준설계인가와 사우디 내 스마트 건설·인허가 기술지원, 차세대 스마트 개발 등 스마트 건설과 상용화 촉진 등을 위한 기술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센터는 사우디 원자력 기술의 역량 향상과 국내 원자력 기술개발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후속 협력사업도 가속화된다. 양국은 사우디 부지 요건을 반영한 스마트 기본설계, 인허가 문서 작성, 사우디 인력의 교육훈련 등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PPE 결과에 따른 스마트 표준설계인가를 공동 추진하는 후속사업을 진행한다. 또 소형원전 시장 선점을 위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킨 '차세대 스마트' 공동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PPE 사업을 통해 원자력연에서 2년 6개월 동안 교육훈련을 마친 사우디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소속 연구인력 48명에 대한 수료식도 열렸다.
문미옥 과기부 차관은 "양국 간 인력양성과 공동연구 등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스마트 원전의 사우디 건설 협력방안 등을 긴밀히 협력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