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류 현장을 가다
③ 신한은행 인도 본부·뭄바이지점
'대리 입사 6계급 승진' 사친 제인 직원
"신한은행 뭄바이 지점과 함께 성장하겠다."
신한은행이 인도지역에 2개 지점(뭄바이·뉴델리) 밖에 없던 2006년부터 13년간 근무 해온 사친 제인(38·사진). 주니어 시절인 대리 직급에 입사해 6개 계급이나 승진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한번 입행하면 쉽게 이직하지 않는 국내 은행권과 달리 인도 은행권은 이직이 잦아, 그의 존재는 더 특별하다.
신한은행 인도본부 관계자는 "3년마다 주재원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근무했던 주재원들 모두에게 인정 받는 능력 있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사친 제인은 "제가 입사할 당시만 해도 2개 지점밖에 없었다"면서 "자산 사이즈도 작았지만, 어느덧 지점은 6곳으로 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헌신했던 것을 인정받아 6개 계급을 뛴 것 뿐만 아니라 은행이 인도시장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인도 시장에서 신한은행의 경쟁력으로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신한은행이 진출한 역사가 오래되어 현지와 관련한 각종 경험을 축적했다"는 면서 "이것을 통해 현지화에 맞는 리테일 서비스를 내놓거나,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트래이딩 센터 설립과 같이 한국계 은행 중에서는 선제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고, 성과도 나오고 있는 점도 또 다른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다만 현지인으로서 신한은행이 갖춰야할 것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가 첫 번째로 조언한 것은 외부 핀테크 회사하고의 제휴 모델을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인도 시장은 한국시장보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해 은행이 주도적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내놓아봐야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면서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기보다는 현지 개발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수익성이나 시장 점유율을 도모하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리테일 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성장이 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뭄바이(인도)=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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