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등 600여명 참석
'제54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발명으로 열어갑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박정 국회의원, 이훈 국회의원, 박원주 특허청장 등 발명·특허 유관단체장과 발명가 및 학생 등 모두 6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발명으로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발명 유공자 79명에게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이 수여됐다. 최고 영예인 '청조근정훈장'은 국내 기계공학 분야 최고 권위자 중의 한 명인 임용택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수상했다.
임 교수는 한국기계연구원장 재임 시절(2014∼2017년) 지식재산 창출 및 지식재산 경영으로 기계공학분야 발전과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원장 재임 기간 동안 총 1097건의 특허(국내 946건, 해외 151건), 국제표준 채택 3건 등을 통해 국가 기계산업 기술 경쟁력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지난 40여년 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국내외 학술지 논문 218편 게재와 특허 27건을 등록하는 등 탁월한 연구와 연구실적을 창출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적인 석학에게만 주어지는 지난 2007년 '윌리엄 존슨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세계 최고의 경피약물전달기술을 확보하고, 약물 상업화에 성공해 지식재산 기반 국내 창업의 성공 모델을 제시한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와 세계 최초로 접착강도가 향상된 친환경 바인더용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발명·상업화한 박성윤 휴비스 상무가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세계 최초로 부유식 가습기 및 세척이 가능한 가습기를 발명한 서동진 미로 대표, 센서 네트워크와 사이버전 M&S 분야 기술을 선도한 김용현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 각각 수상했다.
올해의 발명왕에는 김동원 LG전자 연구위원이 차지했다. 김 연구위원은 신개념 의류 관리기기인 '스타일러'와 대용량 분리·동시 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존에 없던 의류가전시장을 개척했다.
기념식에는 주요 수상자들의 발명품 전시뿐 아니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발명으로 보는 대한민국 100년'을 주제로 특별전시가 진행됐다.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 실생활에 크게 기여한 국내 최초의 라디오,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와 치약, 세제 등과 같은 생필품이 시대별로 선보였다. 아울러 5G, 3D 홀로그램 등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갈 최첨단 발명품 체험관 등도 운영됐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발명인이 존중받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 갈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정부 혁신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