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BTS월드' 출시 임박
스토리텔링형 육성 … 흥행기대
'리니지M' 따라잡을지도 주목
스토리텔링형 육성 … 흥행기대
'리니지M' 따라잡을지도 주목
넷마블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을 앞세운 게임을 출시해 흥행몰이에 나선다. 게임시장에서 BTS IP(지식재산권)의 저력이 어디까지 통할지 주목된다.
6일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모바일게임 'BTS월드'를 오는 26일 출시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돼 이들을 데뷔시키고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는 내용으로, 각 멤버의 사진이 담긴 카드를 수집·업그레이드 하고 이를 활용해 미션을 완료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상과 사진, 상호작용이 가능한 게임 요소와 독점 콘텐츠들이 포함됐다.
BTS월드 출시 일정 공개로 방탄소년단의 팬들도 들썩이고 있다. 이들은 사전등록 공식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짝꿍테스트 결과를 SNS를 통해 공유하고, BTS월드 광고가 배치된 지하철역의 사진을 업로드 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방탄소년단 팬은 SNS를 통해 "공개된 동영상을 보니 BTS월드가 너무 기대된다"며 "출시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이 구매력이 높은 거대한 팬클럽을 거느리고 있는 글로벌 스타라는 점에서, 게임부문 에서도 전 세계적인 흥행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방탄소년단의 공연 현장에는 이틀에 걸쳐 총 12만명의 팬들이 몰렸고, 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한 생중계 동시접속자도 전 세계적으로 14만명에 달했다. 특히 공연의 일부 티켓의 경우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매력 높은 이용자들을 다수 확보할 전망"이라며 "육성시뮬레이션 장르는 북미·유럽 및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흥행성이 입증된 장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BTS를 앞세워 국내 게임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제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6월 출시된 이래 2년여간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원작게임인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그대로 구현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M의 경우 일명 '린저씨'들을 집결시킨 덕분에 높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BTS의 팬클럽 '아미'와 '린저씨'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창출하는 경제 효과가 연간 5조600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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