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탐구]회전문 인사 vs. 돌려 막기](http://contents.dt.co.kr/images/201906/2019062602109919807008[1].jpg "[소소한 탐구]회전문 인사 vs. 돌려 막기")
회전문 인사의 사전적 정의는 "일부 인사가 주요 보직을 돌아가면서 맡는다는 뜻"이다. 특히 공직 퇴임 뒤 민간 기업, 단체 등에서 활동하다 다시 공직에 발탁되는 경우를 뜻한다.
이 같은 인사는 사실 우리보다 미국이 훨씬 심하다. 민간 연구소, 민간 기업에 근무하던 인사들이 새로운 정권과 함께 정부 내로 들어가서 본인이 민간 때 연구하거나 경험한 것을 국정에 녹여내는 것이 전체적으로 더 건강한 정부와 더 나은 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재무부 역대 장관들을 보면 클린턴 정부 시절 로버트 루빈, 부시 시절 폴 오닐, 헨리 폴슨 등이 모두 민간 출신이다. 공화당이 정권을 잡으면 AEI, 헤리티지 등에서 정부에 들어가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브루킹스 등에서 많이 인물들이 공직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최근 우리 정부를 보면 회전문 인사라기 보다는 '돌려 막기'라고 보는 편이 더 맞는 것 같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조국 민정수석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모습은 카드 돌려 막기 형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돌려 막기를 사전적으로 정의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의 정의를 보면 "신용카드 이용액을 결제할 돈이 없거나 모자라는 경우, 다른 카드로 자금을 마련해 대금을 결제하는 일"로 되어 있다. 이제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정부 인사 정책 분야에서도 '돌려 막기'라는 단어가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는 듯하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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