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LS산전 등 전력 업계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인구가 1억명에 이르지만, 발전설비용량은 한국의 3분의 1수준에 그치는 베트남을 주타깃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이 차세대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저압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1위를 다지고 동남아 전력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16년 140MW(메가와트) 수준이었던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발전 설비 규모를 오는 2030년 1만8000MW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약 21%로 크게 확대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LS산전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에 베트남 법인인 LSIS-VINA로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직류 전용 전력 기기인 DC 1500V 4000A 개폐기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로 상승세를 보이는 베트남 대용량 직류 전력기기 시장의 대응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산전은 지난 1997년 LSIS-VINA를 설립했다. 설립 이후 R&D(연구·개발)와 브랜드 인지도 확보 등 현지화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로 지난 2013년 30% 중반대의 점유율이 최근 약 50% 수준을 넘어섰다.
이어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높은 경제성장률과 전력소비 확대로 전력 인프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주요국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S산전은 2분기 영업이익이 41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468억원)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설비 투자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 사고 여파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전력기기 부문에서 베트남 수요 호조 속에 중동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신재생과 연계한 직류용 기기의 매출 확대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전선아시아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인프라 구축을 이어간다. 2~3분기는 전력 케이블 수주가 가장 높은 성수기로 가동률 상승이 예상돼 올해 베트남 법인 LS VINA와 LS CV의 전력케이블 가동률은 97%, 83%로 전년대비 각각 6%포인트, 1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전선도 동남아 공략에 힘을 쏟는다. 대한전선은 베트남 법인인 대한비나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비나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베트남 내수 뿐 아니라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급격이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베트남 진출 1세대 전력 기업 LS산전이 차세대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저압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동남아 전력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