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자회사와 검색 제휴
아이허브·큐텐과 협력확대 모색
향후 쇼핑데이터 추가확보 포석
아이허브·큐텐과 협력확대 모색
향후 쇼핑데이터 추가확보 포석
쇼핑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가 해외 쇼핑몰의 상품을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직구족' 공략에 나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익스프레스'와 쇼핑 검색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에 따라 네이버 쇼핑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다만 네이버에서 상품을 보거나 구입하지 못하며, 상품을 클릭하면 알리익스프레스 페이지로 넘어간다. 결제 역시 알리익스프레스 페이지에서 해야 한다.
알리익스프레스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네이버는 해외 쇼핑몰 제휴를 확대한다. 네이버는 미국의 생활용품 전문 쇼핑몰 '아이허브', 싱가포르의 종합 쇼핑몰 '큐텐' 등 국내 이용자들의 해외 직접구매 비율이 높은 쇼핑 사이트와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쇼핑' 서비스 PC 검색 결과 탭에 '해외직구' 탭을 신설하고, 해외 상품을 보다 편리하게 모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전까지 네이버는 해외 쇼핑몰의 구매 대행 서비스를 하는 국내 사업자를 네이버 쇼핑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점을 맞춰왔다. 네이버가 해외 쇼핑몰과 직접 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특히 커머스 분야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도록 AI(인공지능) 추천 서비스를 적용했고, 모바일 웹에서는 메인화면을 한 번만 쓸어넘기면 다양한 쇼핑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웨스트랩'이 나오도록 배치했다. 최근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유명인들의 패션을 구경하고 연동할 수 있는 '셀렉티브' 서비스를 모바일 웹에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중소 사업자뿐만 아니라 브랜드 업체들과 협력해 네이버 쇼핑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쇼핑 사업이 속한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6116억원 이었던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매 분기 성장해 올 2분기 7159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가 쇼핑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 이외에 플랫폼 이용률을 높이고 추가적으로 쇼핑 관련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 데이터는 향후 금융 분야와 연동될 수 있는 핵심 자산이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중에 간편결제 사업 등을 분할해 '네이버 파이낸셜'(가칭)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금융사업에 나선다.현재 네이버가 선보이는 있는 해외 제품 검색의 경우, 결제까지 연결되지는 않지만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9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나 늘어났다. 이는 해외 직접 구매액 역대 최대치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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