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VOA(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에 대해 "(사거리가)아마도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를 타격할 수 있고, 이는 당연히 한국과 일본에 배치된 미군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KN-23 시험발사가 "김정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반도를 주시하는 모두를 불편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북측의 '무력시위'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미·북 정상 간 약속 위반은 아니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며 협상 여지를 열어두는 모습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6월 판문점 회동 이후 "실무 차원에서 그 어떤 실질적인 협상도 갖지 못했다"고 밝히며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의 핵심 과제는 "북한이 자신들의 핵무기와 운반 체계를 포기하는 명확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방조하고, 미국과의 합의 불발을 조장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수년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해왔다"며 "(중국은 북핵이) 동북아시아에 불안정을 가져오고 중국의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친다고 믿고 있다. 이 분석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부연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