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시한이 다 됐다"며 "이제 중대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을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정개특위 활동시한 안에 의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제도 개선안은 내놓지 않은 채 남 탓만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태도가 무례하다"며 "국회의원 의석 30석을 줄이고 270명 전원을 소선거구제로 선출하자는 어깃장에서 한국당은 한 발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정개특위 활동 태만도 무책임하지만 비례대표제 개선안을 전혀 제출하지 않는 것은 '패스트트랙을 통째로 깔고 뭉개겠다, 시한만 흘려보내겠다'는 의도로 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도 없는 논의와 접촉 과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면 이제는 중대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들어섰다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6월 말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이달 말까지 2개월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연장에도 정개특위는 여전히 공전을 거듭하며 헛바퀴만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개특위는 전날도 전체회의를 열고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제1소위원장 선임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종료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