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SDI 직원이 미국품질협회가 주관하는 각종 품질검증 자격증을 9개를 보유하는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다.
25일 삼성SDI에 따르면 품질보증실 박신철(51) 프로가 최근 미국품질협회가 주관한 국제 마스터 블랙벨트(CMBB) 자격시험에 합격, 이 협회의 품질 관련 자격증을 9번째로 땄다. 미국품질협회(ASQ)는 1946년 미국 방위산업 품질 향상을 위해 창설돼 현재는 전세계 품질 관리와 규격 표준화를 주도하는 단체로 모두 17종의 자격인증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자격증 취득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 이 협회 자격증을 9개나 보유한 사람은 박 프로가 세계 최초라고 삼성SDI는 전했다. 박 프로는 전기차 배터리 고객들의 높은 품질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미국품질협회 자격증에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2017년 미국품질협회 국제품질기사(CQE)와 국제품질심사원(CQA) 자격증을 시작으로, 국제신뢰성기사(CRE)와 국제소프트웨어품질기사(CSQE) 자격증까지 단숨에 취득했다. 당시 미국품질협회 자격증을 4개 보유한 사람은 국내에서는 박 프로가 유일했고, 전 세계에서도 140여명에 불과했다.
박 프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듬해인 2018년에 국제검교정기술자(CCT) 등 4개 자격증을 연이어 추가로 취득했다. 박 프로가 이번에 딴 9번째 자격증인 마스터 블랙벨트는 품질 엔지니어로서 가질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인 셈이다.
박 프로는 "삼성SDI가 2016년 개설한 사내 품질대학에서 강사를 맡으면서 후배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스스로 더 공부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미국품질협회 자격증 취득에 나섰다"며 "자격증과 역량을 바탕으로 사내에 더 많은 품질 인재를 양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박신철 삼성SDI 프로가 최근 취득한 미국품질협회 국제 마스터 블랙벨트(CMBB) 자격증 등 다양한 품질검증 자격증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